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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방위장관 “한미일 연대 확인되길...에스퍼에 ‘잘 전해달라’ 부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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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방위장관 “한미일 연대 확인되길...에스퍼에 ‘잘 전해달라’ 부탁”

입력
2019.08.08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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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을 방문 중인 마크 에스퍼(왼쪽) 미국 국방부 장관이 7일 도쿄 방위성에서 이와야 다케시 방위장관과 회담을 갖기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도쿄=AP 연합뉴스
일본을 방문 중인 마크 에스퍼(왼쪽) 미국 국방부 장관이 7일 도쿄 방위성에서 이와야 다케시 방위장관과 회담을 갖기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도쿄=AP 연합뉴스

이와야 다케시(岩屋毅) 일본 방위장관이 8일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부 장관의 한국 방문과 관련해 한미일 3개국의 안전보장 연대의 중요성이 확인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일본 NHK 방송 등에 따르면 이날 이와야 장관은 각의(국무회의) 후 기자들에게 “에스퍼 장관이 전날 회담에서 ‘한일 안보 협력은 중요하므로 정경두 한국 국방장관과 견고한 관계를 구축해주기를 바란다’는 취지의 발언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에스퍼 장관이 8일부터 한국을 방문하는 것과 관련해 "내 쪽에서도 (에스퍼 장관에게) '아무쪼록 잘 전해달라'는 말을 했다"며 "에스퍼 장관도 한국 측과 협의하면서 한미일의 연대가 불안정하게 되지 않도록 노력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취임 후 첫 아시아 순방길에 오른 에스퍼 장관은 6~7일 일본 방문 후 몽골을 거쳐 8일 서울에 도착해, 9일 정 장관과 한미 국방장관 회담을 개최한다.

일본의 잇따른 경제 보복 조치에 대한 대응으로 한국 정부가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의 파기를 고려하는 가운데, 일본 정부는 이 협정을 계속 유지하고 싶다는 생각을 반복해서 밝히고 있다. 이와야 방위장관은 지난달 23일에도 지소미아의 파기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면서 "이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고려할 때 안전보장 면에서 미일, 한일, 한미일의 연대가 대단히 중요하다"고 말한 바 있다.

지소미아는 군사정보 분야에서 한일 간 소통하는 제도적인 장치 역할을 하는 협정이다. 협정의 유효 기간은 1년인데, 기한 만료 90일 전(8월 24일) 협정 종료 의사를 통보하지 않으면 자동으로 1년이 연장된다.

앞서 일본 교도통신은 이와야 장관과 에스퍼 장관이 전날 도쿄 방위성에서 열린 회담에서 지소미아를 포함해 한미일 협력을 지속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전했다. 지소미아는 당초 한미일 3각 공조를 강화해 북한과 중국을 견제하려는 미국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미국도 파기를 우려하는 입장이다.

최나실 기자 verit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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