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과 술을 마시고 내기를 하다 서울식물원 호수에 들어간 고등학생이 익사했다.
8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8분쯤 서울 강서구 마곡동 서울식물원 호수원에서 A(19)군이 물에 빠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출동한 소방구조대가 약 2시간 만인 오전 6시쯤 A군을 발견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숨졌다. 한강과 연결되는 이 호수는 최대 수심이 2~3m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현장에 있었던 고등학생 친구 4명은 경찰 조사에서 함께 술을 마신 뒤 ‘호수 건너기’ 가위바위보 내기에서 진 A군이 물에 들어가 나오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가 축구장 70개 면적에 조성한 서울식물원은 7개월 임시개방을 거쳐 지난 5월 정식 개원했다. 온실 및 주제정원은 입장료를 받지만 열린숲 호수원 습지원은 상시 무료 개방이다.
정준기 기자 jo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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