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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식물원 호수 건너기 내기하다 10대 빠져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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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식물원 호수 건너기 내기하다 10대 빠져 숨져

입력
2019.08.08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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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새벽 고등학생이 빠져 숨진 서울 강서구 마곡동 서울식물원 내 호수. 정준기 기자
8일 새벽 고등학생이 빠져 숨진 서울 강서구 마곡동 서울식물원 내 호수. 정준기 기자

친구들과 술을 마시고 내기를 하다 서울식물원 호수에 들어간 고등학생이 익사했다.

8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8분쯤 서울 강서구 마곡동 서울식물원 호수원에서 A(19)군이 물에 빠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출동한 소방구조대가 약 2시간 만인 오전 6시쯤 A군을 발견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숨졌다. 한강과 연결되는 이 호수는 최대 수심이 2~3m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현장에 있었던 고등학생 친구 4명은 경찰 조사에서 함께 술을 마신 뒤 ‘호수 건너기’ 가위바위보 내기에서 진 A군이 물에 들어가 나오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가 축구장 70개 면적에 조성한 서울식물원은 7개월 임시개방을 거쳐 지난 5월 정식 개원했다. 온실 및 주제정원은 입장료를 받지만 열린숲 호수원 습지원은 상시 무료 개방이다.

정준기 기자 jo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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