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 인도공장이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셀토스(SELTOS)’ 양산을 시작하면서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인도 시장 개척 선봉에 선 셀토스는 사전계약만 2만2073대를 기록해 흥행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기아차(대표 박한우)는 8일 인도공장 현장에서 안드라프라데시주 정부 관계자, 신봉길 주인도대사, 심국현 기아차 인도법인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셀토스 양산 기념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인도공장에서 생산·판매되는 첫 번째 모델인 셀토스는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글로벌 SUV 시장 공략을 위해 새롭게 선보인 소형 SUV 전략 차종이다.
기아차는 셀토스의 인도 현지 생산, 판매에 앞서 인도 시장에 최적화된 맞춤형 셀토스 개발에 전력을 다해 왔다. 약 13개월에 걸친 면밀한 인도 현지 시장 분석을 토대로 인도 소비자들이 요구하는 디자인, 특화 사양 등을 반영하는 철저한 현지화 작업을 거쳤다.
이달 22일 인도 시장에 정식 출시 예정인 셀토스는 소비자들의 호평 속에 판매 청신호가 켜졌다. 현지 소비자들에게 생소한 신규 브랜드라는 약점을 극복하고, 지난 달 16일부터 시작된 사전계약 첫날 6046대가 계약된 데 이어, 지난 6일 기준으로 누적 2만2073대가 계약됐다.
기아차는 인도 시장 진출이 처음인 만큼 시장 조기 안착을 위해 판매 및 서비스 거점 확보에도 속도를 높이고 있다. 셀토스 출시 시점까지 인도 전역 160개 도시에 265개의 판매 및 서비스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기아차는 셀토스를 인도 내수 시장에서 연간 6만대 가량 판매하는 등 향후 3년 내에 인도 시장 톱 티어 브랜드에 올라선다는 방침이다.
셀토스 생산과 동시에 본격 가동에 돌입한 기아차 인도공장은 안드라프라데시주 아난타푸르 지역에 위치해 있으며, 지난 2017년 10월 착공, 216만㎡(65만5000평)의 부지에 연산 30만대 규모로 건설됐다. 올해 5만2000대 생산을 시작으로 3년 이내에 30만대 완전 가동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며, 내년 셀토스와 함께 생산할 신규 차종 투입도 검토 중이다.
기아차 인도공장은 차세대 성장 시장인 인도는 물론 신흥 자동차 시장의 판매 확대를 위한 전략적 교두보로도 활용된다. 기아차는 인도공장 생산 물량의 일부를 아중동, 아태, 중남미 등에 수출할 계획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셀토스에 대한 인도 고객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기아차 인도공장이 성공적으로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며 “기아차의 글로벌 성장사에 있어서 중대한 전환점이 될 인도시장 성공에 전사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류종은 기자 rje312@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