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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내퍼“미국, 한일 갈등 계속 관여… 관계 개선은 양국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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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내퍼“미국, 한일 갈등 계속 관여… 관계 개선은 양국 책임”

입력
2019.08.08 17:02
수정
2019.08.08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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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무부 동아태 부차관보, 양국 간 적극적 중재에 선 긋기

지난해 4월 2일 마크 내퍼 주한미국대사 대리(현 미국 국무부 한국ㆍ일본 담당 동아태 부차관보)가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북핵ㆍ미사일 문제와 미국 정부의 대응’을 주제로 열린 긴급 좌담회에서 기조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자료사진
지난해 4월 2일 마크 내퍼 주한미국대사 대리(현 미국 국무부 한국ㆍ일본 담당 동아태 부차관보)가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북핵ㆍ미사일 문제와 미국 정부의 대응’을 주제로 열린 긴급 좌담회에서 기조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자료사진

마크 내퍼 미국 국무부 한국ㆍ일본 담당 동아태 부차관보가 7일(현지시간) 한일 갈등 악화와 관련해 “미국은 이 문제에 계속 관여할 것이며, 두 동맹국(한일) 간의 대화를 촉진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양국 관계 개선의 책임은 한일 양국에 있다며 ‘약간의 성찰’과 ‘창의적 해법’을 주문, 미국의 적극적 중재 가능성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내퍼 부차관보는 이날 워싱턴에서 싱크탱크 헤리티지재단이 개최한 ‘한일 무역분쟁’ 세미나 개회사를 통해 “우리는 한일이 창의적 해법을 위한 공간을 찾기를 바라며, 그럴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한국과 일본이 관계 개선에 각각 책임이 있다고 본다”면서 “최근 몇 달 동안 두 나라 간 신뢰를 손상시킨 정치적 결정에 대한 일정한 성찰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같은 이유로 한일 관계의 경제ㆍ안보적 측면에 악영향을 끼치는 걸 막으려면 약간의 신중함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내퍼 부차관보는 특히 한미일 3국의 ‘안보 동맹’을 강조했다. 그는 “지난 60년간 동북아 평화와 안정의 주된 동인은 한국, 일본과의 동맹과 우정”이라며 “강력한 (한미일) 동맹 덕분에 세 나라가 인도ㆍ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보, 번영을 증진하기 위해 함께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리고는 “3개국 사이의 생산적ㆍ건설적 관계는 북한과 러시아, 중국이 제기한 공동의 도전에 직면한 이 시기에 더욱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최근 러시아와 중국의 동해상 합동훈련 비행에 대해선 “3개국에 대한 직접적 도전이자 한일 관계의 마찰을 이용하려는 시도”라며 “이 지역에서 도전자들이 3개국 사이에 더 끼어들도록 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미 국무부 당국자도 이날 미국의소리(VOA) 방송과의 질의응답에서 한미일 안보 동맹이 흔들려선 안 된다는 입장을 전했다.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ㆍ지소미아)의 실효성 논란과 관련, 국무부 관계자는 “미국은 북한으로부터 야기된 것을 포함한 공동의 역내 도전들에 맞서 (한미일) 세 나라가 강력하고 긴밀한 관계를 확실히 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김정우 기자 woo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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