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까지 한국어 수업과 문화탐방 등 다양한 프로그램 진행
일본의 경제보복으로 한ㆍ일간 대립이 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한남대가 일본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알리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한남대 한국어교육원은 8일 교내 무어아트홀에서 ‘2019 일본대학 한국어ㆍ한국문화 연수 프로그램’ 환영식을 개최했다.
29일까지 진행되는 프로그램은 한남대가 2003년부터 매년 여름방학을 이용하여 일본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소개하는 내용으로 꾸며진다. 일본 난잔대학, 간토가쿠인대학, 조사이대학, 삿포로가쿠인대학, 오키나와 국제대학 등 11개 대학에서 53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올해에는 특히 일본 학생들과 함께 러시아 노보시비리스크주립대학 노비시비리스크기술대학, 시베리안연방대 등 3명의 학생도 참여했다.
연수프로그램은 한국어 수업을 비롯해 한국문화탐방, 그룹활동인 글로벌 인재역량 연수로 진행된다. 한국어수업 과정에는 한복과 태권도, 전통공예, 사물놀이, 케이팝 댄스, 전통음식 배우기 등의 프로그램이 포함된다. 또 부여와 전주, 서울 등 한국의 주요 역사도시를 돌아보는 한국문화탐방도 마련된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난잔대 나이토레나(21)씨는 “대학 입학전부터 케이팝과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이 많았고 한국 자체를 워낙 좋아해서 대학생이 되면 꼭 와보고 싶어서 프로그램에 지원하게 됐다”며 “실제 한국에 와보니 학교관계자와 학생들이 너무 친절하게 대해줘 요즘 악화한 한일관계를 전혀 실감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덕훈 총장은 “일본 정부와 아베 총리의 한국경제 보복에 분명히 반대하지만 대학들이 민간 국제교류와 학생들의 소통은 장기적인 측면에서 필요하다고 본다”며 “이번 연수를 통해 일본 학생들이 한국의 언어와 문화를 이해하고 다양한 사람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허택회 기자 thhe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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