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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12개 지자체 남도의병 역사공원 유치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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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12개 지자체 남도의병 역사공원 유치 경쟁

입력
2019.08.08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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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평군 군민결의대회 갖고 역사성 강조

함평 군민 1,000명은 8일 오후 함평학다리고등학교 삼락관에서 ‘남도의병 역사공원 유치를 위한 의병역사보고 및 군민 한마음 다짐대회’를 가졌다. 군 제공 함평군 제공
함평 군민 1,000명은 8일 오후 함평학다리고등학교 삼락관에서 ‘남도의병 역사공원 유치를 위한 의병역사보고 및 군민 한마음 다짐대회’를 가졌다. 군 제공 함평군 제공

전남 함평군 등 12개 지방자치단체들이‘남도의병 역사공원’을 유치하기 위해 나서고 있다. 함평군 남도의병 역사공원 유치 추진위원회와 군민 1,000여명은 8일 오후 함평학다리고등학교 삼락관에서 공원 유치를 위한 의병 역사보고 및 군민 한마음 다짐대회를 가졌다.

전남도가 추진하는 남도의병 역사공원 조성사업은 호남지역 의병 역사를 재조명하기 위해 오는 2022년까지 기념관과 공원, 체험관 등을 조성사업을 위해 총 사업비 480억원에 부지면적만 33만㎡ 규모다.

현재 전남 22개 시ㆍ군 중 12개 지자체가 유치전에 뛰어들면서 경합을 벌이고 있다.

역사공원 유치에 나선 함평군은 남일 심수택, 죽봉 김태원, 청봉 김율 형제 등 구한말 호남의병장 6거두(巨頭) 중 3거두가 속한 항일의병 중심지라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특히 3·1운동과 상하이 임시정부를 이끈 일강 김철, 김석, 안후덕 등의 독립투사가 모두 함평 출신이고 상하이 임정 청사를 그대로 재현한 기념관이 상시 운영 중인 것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함평군은 지난 5월 김창훈 함평문화원장을 위원장으로 한 11명의 유치추진협의체를 구성하고 부지 선정과 관련한 제안서 작성 용역을 발주했다. 또 63개 지역사회단체장이 참여한 100여명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각 읍ㆍ면별로 공원 조성에 필요한 사료조사와 의병 관련 유물ㆍ유구 등을 수집하고 있다.

함평군은 인접한 영광ㆍ무안군에 대승적인 연대 협조를 요청하는 한편 이달 중순까지 후보지 선정 제안서를 제출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 2월부터 나주시와 해남군, 보성군 등도 유치추진위원회 등을 결성하고 주민결의대회를 갖는 등 유치전에 나서고 있다.

나윤수 함평군수 권한대행은“함평 의병의 역사는 호남의병의 결기, 더 나아가 한반도 구국 충혼과 그 궤를 같이 한다”며 “반드시 함평에 유치해 전라도민의 긍지와 자부심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도는 부지선정 평가위원회를 통해 이달 말 사업 대상지를 최종 확정해 2020년 설계, 2021년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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