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정아, 윤세아, 박소담이 뜬다. 시즌 최초 여성 출연자들로 구성된 ‘삼시세끼 산촌편’이 이전과는 전혀 다른 ‘새 판’을 예고했다.
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서울에서는 tvN ‘삼시세끼 산촌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염정아, 윤세아, 박소담을 비롯해 연출을 맡은 나영석, 양슬기 PD가 참석했다.
‘삼시세끼 산촌편’은 스타들이 시골에서 세 끼를 스스로 해결하는 모습을 그린 야외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 그간 차승원, 유해진, 이서진, 옥택연, 남주혁, 에릭, 윤균상 등 남자 스타들을 주축으로 시즌을 거듭해 왔던 ‘삼시세끼’ 시리즈는 새 시즌을 맞아 처음으로 여자 스타들을 중심으로 새 판을 짰다.
이날 양슬기 PD는 새 시즌 촬영지로 또 한 번 정선을 찾은 이유에 대해 “산세가 좋고 예쁜 산골을 찾게 됐다. 그러다가 우연히 다시 정선을 찾아가게 됐다”고 장소 선정 이유를 밝힌 뒤 “예전 세팅으로 돌아가서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는 조합을 찾게 됐는데 그러면서 캐스팅 역시 새 판을 짜려고 세 분을 섭외하게 됐다”고 염정아, 윤세아, 박소담의 섭외 계기를 전했다.
나영석 PD는 염정아를 섭외한 이유에 대해 “ ‘삼시세끼’ 농촌, 어촌을 했으니 산촌으로 새롭게 론칭 하고 싶다고 생각을 했는데, 어느 날 염정아 씨가 생각이 났다. 저랑 같이 일을 하시던 이서진, 유해진 씨가 촬영장에 오면 드라마나 영화 촬영장 이야기를 해주시는데 그 때 마다 염정아 씨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며 “그 때 문득 예전에 제가 ‘1박 2일’을 할 때 염정아 씨랑 작업을 했던 기억이 있고, 같이 재미있었던 기억이 나서 염정아 씨를 중심으로 새 판을 꾸려보면 어떨까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나 PD는 “새 판의 중심은 염정아 씨였고, 자연스럽게 염정아 씨와 친하신 후배 분들을 찾다보니 윤세아, 박소담 씨와 함께 하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 2014년 출연했던 토크쇼 성격의 예능을 제외하곤 리얼리티 예능 경험은 전무했던 염정아. 그간 배우 활동에 집중해 왔던 그녀가 올해 리얼리티 예능을 통해 본격적인 예능 나들이를 결정한 이유에 이목이 집중됐다.
염정아는 “지금 이 시점을 제가 정한 건 아니”라며 “나영석 PD가 연락을 줬기 때문에 워낙 팬이기도 하고 ‘1박 2일 ’ 때 기억이 굉장히 좋았다. 나영석 PD와는 앞으로도 기회가 되면 일을 하고 싶었다. 그래서 섭외가 왔을 때 흔쾌히 응했다. 예쁜 동생들과 함께 해서 너무 좋다”고 나영석을 예능 출연 결심 이유로 꼽았다.
윤세아는 이번 프로그램 출연 계기에 대해 “‘삼시세끼’가 아니면 경험할 수 없는 산골 생활이 궁금했다”면서도 “사실 정아 언니와의 친분 때문에 출연한 게 아닌가 싶다. 정아 언니는 저를 내, 외면적으로 많이 단단하게 만들어 주는 분이다. 제 인생에서 복덩어리라고 생각한다. 정아 언니랑 하게 돼서 처음부터 너무 설레고 기대가 많이 됐다”고 전했다.
박소담은 “나 PD님의 작품들을 즐겨봤었고, 선배님들 역시 너무 작품 속에서 많이 뵙던 분들이신데 가까이서 뵙고 싶었다. 할머님 댁이 강원도라 그 곳의 좋은 기억들이 남아있어서 산골 생활이라는 점이 강하게 끌렸던 것 같다”고 말했다.
박소담은 “염정아 선배님은 어릴 때 영화 ‘장화, 홍련’에서 뵙고 강렬하게 무서운 기억으로 남아있던 분이었는데, 그 이후로 다양한 작품 속에서 선배님을 뵈면서 선배님의 에너지가 너무 궁금했었다”며 “그러다 실제로 선배님과 같이 밥을 먹을 기회가 있었는데 너무 따뜻하시고 유쾌하셔서 놀랐었다. 얼마나 더 유쾌하시고 따뜻하신지 궁금했었다”고 출연 전 기대감에 대해 언급했다.
이어 “(윤)세아 선배님의 경우에는 춤추시는 영상을 많이 봤었는데, 그 모습을 제 눈으로 꼭 보고 싶었다. 선배님의 에너지가 절실했던 것 같다. 실제로 뵈니까 훨씬 더 유쾌하셨다. 방송을 보시면 다 아실 수 있을 것 같다”고도 덧붙였다.
윤세아는 박소담에 대해 “얼굴은 아기 같고 아무 것도 못할 것 같은데, 의외로 힘도 굉장히 세고 현명한 친구다. 똑똑하게 뭐든 해 나가는 모습에 제가 너무 많이 배워나가고 있다. 저는 걱정이 하나도 없는 입장이다”라고 말하며 애정을 드러냈다.
현재 프로그램은 상당 부분 촬영이 진행 된 상황이다. 박소담은 ‘삼시세끼’로 얻은 점에 대해 “자연이 주는 소중함에 대해서 감사함을 얻었던 것 같다. 불 피우는 기술도 얻었다”고 말했고, 윤세아는 “집 살림살이가 소꿉놀이 같더라. 수월하고 힘을 쏟아내고 나니까 마음도 맑아지더라. 근육도 생기고 생활하는 데 도움이 많이 되더라”고 말하며 남다른 의미를 얻었음을 밝혔다.
이날 현장 말미 나영석 PD는 “지난 ‘삼시세끼’ 시즌과는 분명히 다른 것 같더라”는 말로 새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그의 자신감이 과연 또 한 번의 흥행 신화로 연결 될지, 오는 9일 첫 방송의 결과에 이목이 집중된다.
‘삼시세끼 산촌편’ 오는 9일 오후 9시 10분 첫 방송된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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