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승수 변호사 “아베 최측근 ‘매춘 관광국’ 망언 사과 받아야“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이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폐기 요구 및 아베 규탄행동 전면 확대 기자회견 후 이어서 대법원 강제징용 판결 부정하는 아베 정권 규탄 법원공무원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이한호 기자

“매춘이라는 단어를 쓰고 그 다음에 위안부 문제를 거론했다는 것 자체가 의도적으로 대한민국도 모독하는 겁니다.”

하승수 변호사는 8일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한국은 과거 매춘 관광국”이라고 한 에토 세이이치 일본 7선 의원의 망언에 대해 분통을 터트리며 공식적으로 항의를 표하고 사과를 요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세이이치는 지난 1일 일본을 방문 중이던 한국 국회의원들이 한일관계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참석한 자리에서 “과거 일본에선 한국을 매춘 관광으로 찾았는데, 나는 하기 싫어서 잘 가지 않았다”며 “강제징용, 위안부 문제 등에 대한 조사 과정에 참여했지만, 불법적인 정황을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당시 자리에 있던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에토 보좌관은 그렇게 인식하지만, 한국은 엄연히 다른 역사 인식을 하고 있다”고 지적하자, 일본 측이 우회적으로 유감 표시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 변호사는 “세이이치는 아베 일본 총리의 가정교사라고 언론에 나오기도 했다. 단순히 일본 정치인 중 한 명이 아니라 아베 총리의 최측근이자 실세가 그런 발언을 한 것”이라며 개인의 실수로 봐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일본 극우 강경 정치인으로 분류되는 세이이치는 과거 야스쿠니 신사참배를 하다 미국과도 갈등을 빚었다고 알려졌다. 하 변호사는 “2013년에 아베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했는데, 미국 쪽에서 적절하지 않다고 의견을 표명했다. 이에 세이이치가 ‘나는 미국이 실망스럽다’고 공개적으로 발언했다가 미국이 항의를 하자 이를 철회하고 사과했다”고 설명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측근인 에토 세이이치(衛藤晟一) 총리 보좌관이 2017년 10월 18일 참배를 위해 야스쿠니신사에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하 변호사는 “에토 세이이치라는 사람이 그 동안 망언을 많이 해왔고, 미국에 대해서는 미국 정부가 항의하니까 발언을 취소하는 일이 있었는데, 당연히 우리도 사과를 요구하고, 그렇지 않다면 일본 정부에 대해서도 항의를 하는 게 필요한 것 같다”고 주장했다.

세이이치의 망언이 뒤늦게 알려진 뒤, 공식적으로 사과를 요구하거나 항의를 하는 움직임은 아직 없다. 당시 현장에서 항의한 김부겸 의원실 관계자는 이날 한국일보와 통화에서 “현재 논의 중인 내용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정은 기자 4tmr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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