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현철이 ‘스페이스 공감’ 무대를 꾸민다.
오는 8일 방송되는 ‘스페이스 공감’에서는 ‘시대와 공감’ 두 번째 이야기의 주인공, 김현철의 무대가 펼쳐진다.
1989년, 스무 살의 나이에 ‘김현철 Vol. 1’로 데뷔한 김현철은 이소라, 장필순, 장혜진 등 당대 최고의 여성 보컬리스트들의 앨범을 프로듀싱 하며 뛰어난 음악성을 인정받았다.
이후 탁월한 안목과 재능으로 당시만 해도 국내에선 생소했던 프로듀서 겸 송라이터로 활약하며 한국 대중음악계의 판도를 바꾸는 의미 있는 역할을 했으며, 한국 대중음악 100대 명반에 오른 데뷔 앨범부터 완성형이라고 평가되는 그의 음악은 시대와 세대를 초월해 지금까지도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또한 지난 5월에 발표한 미니 앨범 ‘Fe’s 10th – Preview’에 이어 올 가을에 발표할 예정인 정규 10집 역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오랜만에’로 무대를 시작한 김현철은 ‘연애’, ‘동네’, ‘까만치마를 입고’, ‘나의 그대는’, ‘왜 그래’ 등의 히트곡 행진으로 공연장의 분위기를 후끈 달아오르게 했다.
특히 이날 무대에는 매력적인 음색과 뛰어난 가창력으로 사랑 받는 여성 보컬리스트들이 총출동해 눈길을 끌었다.
오랜 음악 동료인 장혜진과 함께한 무대에서는 ‘1994년 어느 늦은 밤’의 녹음 과정에서 있었던 비하인드 스토리를 추억한 후 김현철의 피아노 연주와 장혜진의 보컬만으로 무대를 꽉 채웠다.
또한 김현철이 프로듀싱 한 이소라의 ‘난 행복해’를 본인만의 감성으로 재해석한 황소윤의 무대와 클랑, 일레인과 함께한 ‘춘천 가는 기차’, ‘달의 몰락’ 등 특별한 무대에 관객들의 끊임없는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두 시간 가량 이어진 공연은 음악에 대한 애정과 앞으로 나올 정규 10집에 대한 기대가 담긴 소감과 ‘일생을’을 앙코르로 마무리 하며 팬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겼다.
한편 김현철의 무대는 8일 오후 11시 55분, EBS1 ‘스페이스 공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진주희 기자 mint_peac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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