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 때 일찌감치 검찰의 별(검사장)을 달았으나 이번 인사에서 주요 보직을 받지 못한 노승권(54ㆍ사법연수원 21기) 검사장이 결국 사의를 표시했다.
노 검사장은 7일 검찰 내부망에 글을 올려 “검찰 가족 여러분 그 동안 정말 감사했다”며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그는 “검사가 되기 위해 사법시험을 공부했고, 운 좋게 검사가 돼서 공직자로서 나라와 국민을 위하는 마음을 잊지 말자고 다짐해 왔다”며 “검찰에서 청춘을 바치는 동안 많은 선후배, 동료들과의 아름다운 기억으로 인해 저의 검사 생활은 행복했다"고 회고했다.
대구 출신인 노 검사장은 심인고와 서울대를 나와, 창원지검 특수부장, 대검찰청 중수1과장, 서울중앙지검 1차장, 대구지검장 등을 역임했다. 서울중앙지검 1차장 때 특별수사본부 부본부장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를 수사했다. 그는 지난해 6월부터 사법연수원 부원장을 맡다, 지난달 말 검사장 인사에서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발령 났다.
노 검사장이 검찰을 떠나면서 아직 검찰에 남은 윤석열(59ㆍ23기) 검찰총장 선배 기수는 7명이 됐다. 국제검사협회 회장인 황철규(55ㆍ19기) 법무연수원 연구위원, 김오수(5ㆍ·20기) 법무차관, 박균택(5ㆍ·21기) 법무연수원장, 김영대(56ㆍ22기) 서울고검장, 양부남(58ㆍ22기) 부산고검장, 김우현(52ㆍ22기) 수원고검장, 이영주(52ㆍ22기) 사법연수원 부원장 등이다.
유환구 기자 reds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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