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K 보도… 한일 갈등 국면서 주목
한일 무역갈등이 날로 격화하는 가운데 한중일 3개국 외교장관 회담이 이달 하순 중국에서 열릴 것이라고 일본 NHK가 보도했다. 3개국 외교장관 회담이 성사되면 이와 별도로 한일 외교장관 회의가 열릴 가능성도 점쳐진다.
일본 NHK 방송은 강경화 장관,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장관이 참석하는 3국 장관회의가 21일 중국 베이징 교외에서 열릴 예정이라고 7일 전했다. 올해 12월 중 열릴 것으로 조정되고 있는 3국 정상회의에 앞서 열리는 장관급 회의라고 NHK는 설명했다.
이에 대해 외교부 당국자는 “한중일 외교장관 회담은 연례적으로 하는 회의로 개최에 대해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나 구체적인 개최 일자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외교 소식통은 “강 장관이 20~21일 베이징 출장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한중일 외교장관이 만나는 것은 2016년 8월 도쿄 회담 이후 3년 만이다. 한중일 정상회담과 외교장관 회담은 3개국이 번갈아 가며 개최하며 이번엔 중국이 의장국이다. 3국 외교장관은 북한 비핵화 문제를 논의하게 되며, 한일 갈등이 심해지자 이번 회의에서 강 장관과 고노 외무장관이 개별 회담을 개최하는 방안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NHK는 강제징용문제와 수출규제 관련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강 장관과 고노 외무장관은 지난 1일 태국에서 회담을 가졌지만 양국의 입장 차만 확인한 뒤 헤어졌다. 일본 정부는 다음 날인 2일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수출심사 우대국)에서 배제하는 안건을 각의에서 의결했다. 일본 외무성은 양국 외교당국 간 의사소통을 지속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입장이라고 NHK는 전했다.
양진하 기자 realh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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