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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욱, 손학규에 ‘23년 전 발언’ 상기시키며 “노욕 때문에 추한 모습 보이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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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욱, 손학규에 ‘23년 전 발언’ 상기시키며 “노욕 때문에 추한 모습 보이지 말라”

입력
2019.08.07 17:55
수정
2019.08.07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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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96년 신한국당 대변인 시절 JP에 한 말로 알려져 

지상욱 바른미래당 의원이 지난달 31일 회에서 김재원 위원장 주재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추가경정예산안 등 조정 소위원회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지상욱 바른미래당 의원이 지난달 31일 회에서 김재원 위원장 주재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추가경정예산안 등 조정 소위원회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바른미래당 윤리위원회가 하태경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 절차를 재개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바른정당계 지상욱 의원이 손학규 대표를 향해 “추한 모습을 더 이상 보이지 말라”고 비난했다. 하 최고위원은 노인을 비하하는 듯한 발언으로 윤리위에 제소됐으나 지난 6월 송태호 전 윤리위원장의 사퇴로 징계 절차가 중단됐었다. 그러나 최근 손 대표가 안병원 윤리위원장을 임명하면서 하 최고위원을 비롯한 바른정당계 인사들의 집단 징계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지 의원은 7일 페이스북에 “손 대표님, 대표님의 견강부회한 모습에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대표님께서 젊은 정치인으로 촉망을 받았던 시절 말씀하신 것을 되돌려드린다”라며 “노욕 때문에 정치를 어지럽히는 추한 모습을 더 이상 보이지 말라”고 썼다. 이는 손 대표가 신한국당 대변인을 지내던 1996년 김종필 자유민주연합 총재에게 한 말로 알려져 있다.

지 의원은 “(유승민 전 대표가 혁신위원회에 압력을 행사했다는) 주대환 전 혁신위원장의 거짓을 알면서도, 유 전 대표가 사실이 아니라고 공개적으로 밝혔는데도 견강부회 해서 유 전 대표를 공격하고, 당을 막장의 진흙탕으로 끌고 가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따져 물었다. 이어 “가장 공정해야 할 윤리위를 자신의 사람들로 채우고, 두 번째로 가장 많은 당원의 선택을 받은 하 최고위원을 징계해 최고위원회를 장악 하겠다는 말이 회자되고 있다. 사실이냐”고 했다.

그러면서 지 의원은 “당의 대표이기 전에, 존경 받을 정치인으로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달라”고 강조했다. 그는 “모든 당원, 의원들이 만나 문 걸어 잠그고, 허심탄회하게 얘기했으면 좋겠다”며 “그게 두려우시면, 후배들과 당원들을 믿으시고, 당을 떠나서 오신 곳으로 돌아가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이서희 기자 sh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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