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전 총리의 차남이자 일본의 유력 차기 총리 후보로 꼽히는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郞) 중의원 의원이 7일 후지TV 출신 유명 아나운서와의 결혼 계획을 깜짝 발표했다.
NHK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고이즈미 의원은 이날 도쿄의 총리 관저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총리와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에게 다키가와 크리스텔 아나운서와의 결혼 소식을 전했다. 이어 약식 기자회견을 가진 그는 “다키가와와 함께 있으면 정치라는 전쟁터에서 벗어나 무방비한 나 자신으로 있는 느낌이 든다”고 소감을 밝혔다. “내년 초 여자친구가 출산할 예정”이라며 “부친과 같은 아버지가 되고 싶다”고도 했다.
자민당 소속인 고이즈미 의원은 각종 차기 총리 적합도 조사에서 아베 총리와 1위를 다툴 정도로 인기가 높아 ‘포스트 아베’ 주자로 불린다. 프랑스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다키가와 아나운서는 2014년 도쿄올림픽 유치위 소속으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최종 프레젠테이션에 참가, 제스처와 함께 ‘오모테나시(お持て成しㆍ환대)’ 단어를 끊어 말하는 모습으로 세계적인 화제를 모았다.
강유빈 기자 yub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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