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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경산업, 잘나가던 화장품사업 주춤…올 2분기 실적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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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경산업, 잘나가던 화장품사업 주춤…올 2분기 실적 급락

입력
2019.08.07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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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경산업은 지난 4월 화장품 브랜드 ‘AGE 20’s’의 모델을 중견배우 견미리에서 이나영으로 교체했다. 애경산업 제공
애경산업은 지난 4월 화장품 브랜드 ‘AGE 20’s’의 모델을 중견배우 견미리에서 이나영으로 교체했다. 애경산업 제공

‘AGE 20’s(에이지투웨니스)’ 등 화장품 사업에서 성장세를 이어가던 애경산업이 올 2분기 실적이 급락했다. 국내외 공격적인 브랜드 마케팅에 따른 투자 증대가 실적 감소로 이어진 모양새다.

애경산업은 올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61억원을 전년 동기 대비 무려 71.5%나 감소했다고 7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1,573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9.7% 줄었고, 당기순이익은 34억원으로 전년 대비 79.3% 급감했다.

상반기 기준 매출은 3,361억원, 영업이익은 290억원, 당기순이익은 2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1%, 32.8%, 35% 감소했다.

사업부문별로는 화장품 사업이 저조한 성적을 보였다. 2분기 화장품 사업 영업이익은 45억원으로 전년 대비 76.5%나 감소했고, 매출액도 721억원으로 작년에 비해 24.7% 하락했다.

올 상반기 화장품 사업의 매출액은 1,618억원, 영업이익은 22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8%, 41.6% 떨어졌다.

애경산업은 이에 대해 “브랜드 가치제고를 위한 선제적 판매 물량 제한 등으로 중국향 채널의 매출이 감소했다”며 “영업이익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국내외 공격적인 브랜드 마케팅 활동에 따른 투자 증대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애경산업은 에이지투웨니스를 지속 가능한 미래성장동력으로 보고 해외시장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중국에 온라인과 오프라인 채널의 3,600개 매장에 입점했고, 올해는 태국을 시작으로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시장 진출했다.

올 상반기 생활용품 사업의 매출액은 1,743억원, 영업이익 64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1%, 44.8% 성장했다.

애경산업은 “온라인 채널 성장과 섬유유연제, 염모제 등 새로운 카테고리의 제품 출시에 따른 매출 증대로 매출액이 성장했다”며 “지속적인 개인용품 비중 확대 및 효율적인 비용 투입으로 영업이익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강은영기자 kis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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