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래판 위의 황제 이만기가 혹독한 벨 도전을 펼친다.
이만기와 허재가 출연하는 JTBC ‘한끼줍쇼’ 촬영에서 이경규는 동네탐색 도중 이태원 인근에 위치한 장충체육관을 언급하면서 과거 이만기와 강호동의 레전드 씨름 경기를 회상했다.
이 경기는 신인이었던 강호동의 얄미운(?) 퍼포먼스에 화난 이만기가 ‘깝죽거리지 마라’라고 일침을 날렸던 일화가 있는 유명한 경기이다.
이날 이경규는 강호동에게 “네가 이겼던 데가 어디냐”고 물었고 대답을 회피하는 강호동에게 “이만기가 ‘깝죽거리지 마라’라고 얘기했던데!”라며 이만기와 강호동을 놀려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에 울컥한 이만기는 괜시리 허재에게 “너는 그렇게 성질낸 적 없냐”며 화살을 돌렸으나, 허재는 “우린 악수할 기회조차 안주지”라며, 당시 강호동의 악수 제안을 거부했던 이만기를 당황하게 했다는 후문이다.
한편 벨 도전에 나선 이만기는 한국 씨름을 호령했던 천하장사의 모습은 온 데 간 데 없고, 잔뜩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벨 앞에서도 선뜻 도전하지 못하던 이만기는 “행님, 두렵다. 무섭다”라며 여린 마음을 내비쳤다.
씨름황제 이만기도 피할 수 없는 험난한 벨 도전기는 7일 수요일 오후 11시 JTBC ‘한끼줍쇼’에서방송된다.
김한나 기자 gkssk124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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