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덕 교수, JALㆍ유니클로ㆍ아사히맥주 등 지목
일본 역사 왜곡 바로잡기 운동을 진행해 온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일본 제국주의 상징인 욱일기를 상품 디자인에 쓰고 있는 기업들을 공개했다. 서 교수는 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일본항공(JAL), 유니클로, 아사히맥주 등이 욱일기 문양을 상품 디자인에 사용해 왔다고 밝혔다.
서 교수에 따르면 욱일기 디자인은 JAL의 김포-하네다 노선에서 제공되는 기내식 중 유대교식인 ‘코셔밀’의 투명 플라스틱 덮개, 유니클로의 티셔츠와 광고, 아사히맥주의 다양한 캔맥주에 활용되고 있다. 신발 멀티숍 브랜드 ABC마트는 스페셜 스토어인 ‘메가스테이지’ 일부 매장에서 욱일기가 디자인된 한 브랜드의 상품 광고를 여과 없이 사용했다.
서 교수는 “이러한 결과는 역사의식 결여가 일본 기업 내에 만연하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며 “아무쪼록 자발적이고 이성적인 이번 불매운동이 일본 기업에서 다시는 욱일기 디자인을 자사의 상품에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좋은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붉은 태양 주위로 햇살이 퍼져나가는 모양을 형상화한 욱일기는 일본 제국주의와 군국주의 상징으로 알려져 있다. 일본군의 상징인 욱일기는 1945년 일본이 제2차 세계대전에서 패배하면서 사용이 금지됐다. 하지만 일본 해상자위대와 육상자위대는 1950년대 이후 욱일기를 군기로 채택해 다시 사용하기 시작했다.
앞서 서 교수는 지난 6월 ‘2019 프랑스 여자 월드컵’에서 욱일기 응원을 퇴치하는 캠페인을 벌이고, 5월에는 일본프로축구리그(J리그) 측에 “축구장에서 욱일기 응원을 중단하라”는 내용의 편지를 보내는 등 ‘전 세계 욱일기(전범기) 퇴치 캠페인’을 꾸준히 펼쳐오고 있다.
박민정 기자 mjm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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