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승원과 박해준이 독기 대신 웃음기를 장착했다. 새 영화 ‘힘을 내요, 미스터 리’에서다.
차승원은 ‘…미스터 리’에서 주인공 ‘철수’를 연기했다. 아이보다 더 아이 같은 반전 매력을 지닌 인물이다. 박해준은 자나 깨나 형 ‘철수’ 걱정 뿐인 ‘영수’ 역을 맡았다.
이들의 만남이 기대를 불러일으키는 이유는 지난해 개봉됐던 ‘독전’에서와 180도 다른 캐릭터들로 변신해서다. 앞서 차승원과 박해준은 ‘독전’에서 조직의 숨겨진 남자 ‘브라이언’ 역과 브라이언의 오른팔 ‘박선창’ 역을 각각 맡아 살벌한 기운을 내뿜었다.
그러나 ‘…미스터 리’에선 평범하면서도 예사롭지 않은 형제로 만나 극강의 ‘코믹 케미’를 합작한다.
차승원은 ‘독전’에 이어 다시 만난 박해준을 향해 “앞으로 훨씬 더 많은 역할을 통해서 좋은 연기를 보여줄 수 있는 재목”이라며 대체 불가한 연기력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박해준은 “그동안 진지하고 무서운 배역을 많이 맡았는데, ‘영수’는 굉장히 밝은 캐릭터다. 실제 모습과 가까운 부분이 많아 연기하면서 재미를 느꼈다”고 밝혀 코미디 연기에 도전하는 소감을 밝혔다.
아이 같은 아빠 ‘철수’와 어른 같은 딸 ‘샛별’(엄채영), 마른 하늘에 ‘딸’벼락 맞은 ‘철수’의 좌충우돌 코미디를 그릴 ‘…미스터 리’는 ‘럭키’의 이계벽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다. 올 추석 개봉 예정이다.
조성준 기자 when914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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