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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폰에 AI가 말투, 단어로 보이스피싱 잡는 기능 추가

입력
2019.08.07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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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팸차단 앱 ‘후후’, LG폰부터 기능 우선 적용

스팸차단 앱 ‘후후’에 인공지능 기반 보이스피싱 위험도를 판단하는 기능이 추가된다. 후후앤컴퍼니 제공
스팸차단 앱 ‘후후’에 인공지능 기반 보이스피싱 위험도를 판단하는 기능이 추가된다. 후후앤컴퍼니 제공

기존 보이스피싱범들의 말투, 단어 등을 배운 인공지능(AI)이 통화 중인 이용자에게 보이스피싱 위험 정도를 알려주는 기능이 출시된다.

스팸차단 앱 ‘후후’를 운영 중인 KT 계열사 후후앤컴퍼니는 후후 앱에 금융감독원과 한국정보화진흥원, IBK기업은행이 공동 개발한 AI 기반의 ‘보이스피싱 탐지 기능’을 도입한다고 7일 밝혔다.

후후 앱의 AI는 딥러닝으로 학습된 시나리오로 통화 내용을 실시간 분석한 뒤 보이스피싱 위험도를 진단한다. 통화 중인 음성을 문자 형태로 변환 후 기존에 축적된 보이스피싱 사례와 발화 패턴, 문맥, 단어 등을 대조해 판별해 내는 방식이다.

만약 걸려온 전화의 보이스피싱 위험도 결과가 ‘주의’ 혹은 ‘위험’ 수준일 경우 경고 음성과 진동을 발송해 이용자가 즉시 위험상황을 인지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기존에 후후 앱에서 전화번호를 기반으로 악성 번호 여부를 판별해 냈다면 이 기능의 도입을 통해 더욱 정밀하게 위험전화를 걸러낼 수 있게 됐다.

이 과정에서 이용자의 연락처에 저장된 전화번호 혹은 후후 앱을 통해 직접 안심번호로 등록한 전화번호는 보이스피싱 위험도 탐지 대상에서 제외된다. 후후 앱 내에 축적된 1,100만건 수준의 악성번호 데이터베이스와 연동해 정밀한 검증이 가능하다.

이 기능은 8일부터 LG전자 스마트폰의 운영체제 9.0 이상 버전에서 우선적으로 제공된다. 향후 업데이트를 통해 하위 버전까지 확대될 예정이다. 후후 앱 설정에서 통화 녹음 권한에 동의 후 ‘후후 통화녹음’ 앱을 설치하면 된다.

기존에 기업은행 고객 대상으로 제한해 제공되던 AI 기반 보이스피싱 탐지 기능을 후후 앱에 적용해 누구나 활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후후앤컴퍼니는 지난 7월 기업은행, 한국정보화진흥원과 ‘보이스피싱 예방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허태범 후후앤컴퍼니 대표이사는 “점차 교묘해지는 보이스피싱 범죄로부터 불안해하는 이용자들을 보호할 수 있도록 스팸차단 앱 후후의 성능을 계속해서 고도화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관계부처 및 금융권과 제조사 등과 협업을 강화하고 활용 범위를 넓혀 온 국민의 생활 안심 필수 앱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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