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재단이 보증금 부담
서울에서 노숙인의 독립생활을 보장하는 ‘지원주택’ 100호가 공급된다. 이를 시작으로 올해 안에 총 216호가 제공될 계획이다.
서울시는 7일 서울시청에서 이랜드재단과 이 같은 내용의 ‘노숙인 지원주택 활성화를 위한 후원협약’을 맺었다. 지원주택은 노숙인에게 ‘방’을 제공할 뿐 아니라 일상생활부터 의료, 재활 서비스를 함께 지원하는 새로운 유형의 공공 임대주택이다. 시가 사례관리자를 배치해 입주자의 정착 생활을 돕는다. 이를 통해 노숙인의 지역사회 복귀를 돕는 게 목표다.
보증금은 이랜드재단이 내준다. 입주 노숙인에게 호당 300만원의 보증금을 무이자로 3년간 지원한다. 해당 주택은 대부분 전용면적 30㎡ 내외의 원룸형 연립주택으로, 보증금 300만원에 월세는 23만원 가량이다.
시와 이랜드재단은 2016년 11월부터 올해 6월까지 시범사업으로 노숙인 지원주택 38호를 지원한 데 이어 올해 그 대상을 대폭 확대하게 됐다. 올해 입주자에 대한 지역사회 정착 성공률 등을 평가하고, 그 결과에 따라 2020년 이후 입주자에 대한 후원도 협의한다.
강태웅 서울시 행정1부시장은 “노숙인도 시민의 한 사람으로 지원주택을 통해 지역사회로 복귀하는데 재단의 도움이 컸다”며 “앞으로 시가 여러 기업, 시민들과 함께 노숙인을 자립시키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권영은 기자 yo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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