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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츠먼 주러 美대사 사직… 對러시아 고위직 동시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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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츠먼 주러 美대사 사직… 對러시아 고위직 동시 교체

입력
2019.08.07 08:06
수정
2019.08.07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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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헌츠먼 러시아 주재 미국 대사. AP 연합뉴스
존 헌츠먼 러시아 주재 미국 대사. AP 연합뉴스

중거리핵전력(INF) 조약 탈퇴로 시끄러운 미국과 러시아 관계 와중, 존 헌츠먼 러시아 주재 미국 대사가 사직서를 제출했다. 미국 현지 언론들은 헌츠먼 대사가 유타 주지사 선거에 나설 것이라고 내다 봤다.

미국 CNN 방송은 헌츠먼 대사가 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헌츠먼 대사는 사직서에서 “양국관계에 있어 역사적으로 어려운 기간에 러시아 주재 미국 대사에게 믿음을 보여줘 영광”이라고 감사를 표했다. 헌츠먼 대사는 “러시아의 행위가 우리와 동맹을 위협할 때 우리는 러시아에 계속 책임을 물어야 한다”면서 “러시아에 이웃 국가의 주권을 존중하도록 요구하고 검증 가능한 군축을 보장하며 테러리즘과 맞서 싸우는 등 (미국의) 국가 이익 사안에 있어 (러시아와) 대화 채널을 유지하고 인적 교류를 늘리는 게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헌츠먼 대사는 2017년 10월부터 러시아 주재 미국 대사직을 수행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명에 의한 결정이었다. 그는 당초 2년만 러시아 대사직을 수행하겠다는 입장이었으며 2005년부터 2009년까지 주지사를 지낸 유타주로 귀환해 차기 주지사 선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헌츠먼 대사는 10월에 임기를 마칠 예정이다. 헌츠먼 대사는 2009∼2011년 버락 오바마 당시 대통령의 임명에 따라 중국 주재 미국 대사를 지내기도 했다.

피오나 힐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유럽ㆍ러시아 담당 선임 국장이 이달 중 자리에서 물러날 예정이어서 헌츠먼 대사까지 대러시아 업무를 다루던 고위직 2명이 동시에 교체되는 상황이라고 CNN은 전했다.

김진욱 기자 kimjinu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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