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대를 풍미한 잉글랜드 축구 아이콘 웨인 루니(34)가 고향으로 돌아와 내년부터 챔피언십(2부 리그)에서 활약한다.
더비 카운티는 7일(한국 시간) “루니가 내년 1월 플레잉코치로 팀에 합류한다. 등번호 32번도 그대로다”라며 “계약 기간은 2021년 여름까지 18개월이며, 기간 연장 옵션을 추가했다”라고 발표했다. 이번 계약은 루니의 지도자 경력 준비를 위한다는 의미도 함께 담았다.
현재 더비 카운티는 프리미어리그(1부리그)와 챔피언십을 오가고 있으며 2019-20시즌은 챔피언십에서 프리미어리그 승격 전쟁을 벌인다. 2007-08 시즌 1부리그에서 강등된 뒤 줄곧 2부리그에 머물러 있다. 이번 시즌은 네덜란드 출신의 필립 코쿠(49)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다. 135년 전통의 더비 카운티가 영국인이 아닌 외국인 감독을 맞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루니는 A매치 120경기에 출전해 53골을 넣으며 잉글랜드 대표팀 역대 최다골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현역 선수 중 가장 많은 골을 넣은 해리 케인(26ㆍ토트넘ㆍ22골)보다 무려 31골이나 많다.
루니는 지난해 여름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의 DC유나이티드로 이적했다. MLS에서도 지난해 21경기에서 12골을 넣었고, 올해는 23경기에서 13골을 터뜨리는 등 골감각이 여전히 건재하다. 프리미어리그 승격을 노리는 더비가 베테랑 공격수에게 손을 내민 것이다. 루니는 “팀에 큰 보탬이 되겠다. 팬들과 빨리 만나고 싶다”면서 “더불어 나의 지도자 커리어의 시작을 더비 카운티와 함께하게 된 것도 설렌다”라고 밝혔다.
이승엽 기자 s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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