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이 공격적인 수주 실적을 바탕으로 본격 반등에 나서고 있다.
대우건설은 올해 상반기 6조3,814억원의 수주 실적을 기록하며 올해 목표치인 10조5,600억원의 60%에 이르는 성과를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통상 하반기로 갈수록 수주실적이 늘어나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수주 목표치를 무난히 넘길 것으로 보인다.
수주 잔고 역시 현재 33조4,836억원으로 연간매출 대비 4년치 일감을 확보했다는 게 대우건설 측의 설명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국내 부동산 시장 하락 및 해외 저유가 기조 등 어려운 대내외 여건 속에서도 대우건설은 독자적인 기술력과 영업 능력을 통해 뛰어난 수주 실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대우건설은 민간 공급으로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국내 부동산 시장에서 강자 자리를 지키고 있다. 올해 어려운 시장 여건 속에서도 상반기에만 총 1만1,621가구를 공급했고 하반기에도 업계 최대 수준인 1만4,000여 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도시정비사업에서도 장위6구역 재개발, 고척4구역 재개발, 괴정3구역 재개발 사업 등 입찰에 참여한 모든 단지에서 시공권을 확보하면서 꾸준한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대우건설이 지난 3월 주택 브랜드 ‘푸르지오’에 대한 대대적인 리뉴얼과 홍보를 통해 소비자들의 선호도와 인지도를 대폭 끌어올린 것이 이 같은 수주 성과의 토대를 마련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리뉴얼 발표 이후 단지 내외부 미세먼지를 차단하는 5ZCS시스템, 첨단 보안강화 시스템인 5ZSS시스템, 스마트홈 개념을 확장시켜 모바일을 단지 네트워크와 연동시키는 스마트 푸르지오 플랫폼 등 차별화된 상품들을 잇달아 발표해왔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김형 사장 부임 이후 새로운 비전과 구체적인 핵심 전략을 선정해 회사의 중장기적 미래 성장 방향을 임직원들이 함께 공유할 수 있게 됐다”며 “회사의 기업가치 제고를 통해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대우건설이 되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허경주 기자 fairyhk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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