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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영민 “’곽상도 정론관 가라’ 발언 취소… 대통령 모욕해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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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영민 “’곽상도 정론관 가라’ 발언 취소… 대통령 모욕해 유감”

입력
2019.08.06 16:11
수정
2019.08.06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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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후 파행 국회 운영위 재개 

6일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자유한국당 곽상도 의원과 설전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6일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자유한국당 곽상도 의원과 설전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6일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문재인 대통령 관련 의혹을 거론한 야당 의원을 향해 “정론관(국회 기자회견장)에 가서 말하라”고 한 발언을 취소하며 유감을 표했다. 야당 의원들이 거세게 항의하며 거듭 사과를 요구하자 한 발 물러선 셈이다. 노 실장 태도 논란으로 여야 설전이 오가며 중단됐던 회의는 그의 유감 표명으로 재개됐다.

노 실장은 이날 오후 운영위 전체회의에서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 발언에 대해 ‘정론관 가서 하라’고 했던 제 발언을 취소한다”고 말했다. 노 실장은 “제 발언으로 원만한 회의 진행이 이뤄지지 못해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그는 이어 “다만, 제 말의 뜻은 근거 없는 의혹을 반복적으로 주장해 (곽 의원이) 이미 여러 사람에게 고소 당하고서 또 다시 근거 없는 내용으로 대통령을 모욕하는 발언을 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는 의미였다”고 덧붙였다.

앞서 오전 곽상도 의원은 문 대통령이 변호사 시절 부일장학회 설립자인 고(故) 김지태 씨의 상속세ㆍ법인세 소송에서 허위 증거자료를 제출해 소송에서 이겼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노 실장은 “지금 말씀에 책임질 수 있느냐. 여기서 말고 국회 정론관(기자회견장)에 가서 말씀하라”고 응수했다. 노 실장은 삿대질하듯 펜을 들어 곽 의원을 가리키기도 했다. 한국당 의원들은 강하게 반발했고,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오후 회의가 열리자마자 사과를 요구하며 20여분만에 회의가 중단됐다.

박준석 기자 pj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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