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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인기 검색어에 ‘일본 관광객’ 오른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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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인기 검색어에 ‘일본 관광객’ 오른 이유는?

입력
2019.08.06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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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호 서울 중구청장 ‘노 재팬’ 배너 강행에 네티즌들 “무식한 구청장”

6일 오전 서울 중구 세종대로 일대에서 중구청 관계자들이 태극기와 '노 재팬' 현수막을 설치하고 있다. 중구청은 제74주년 광복절을 맞아 일본 제품 불매와 일본여행 거부를 뜻하는 'NO Japan: 가지 않습니다. 사지 않습니다' 현수막을 태극기와 함께 설치한다고 밝혔다. 홍인기 기자
6일 오전 서울 중구 세종대로 일대에서 중구청 관계자들이 태극기와 '노 재팬' 현수막을 설치하고 있다. 중구청은 제74주년 광복절을 맞아 일본 제품 불매와 일본여행 거부를 뜻하는 'NO Japan: 가지 않습니다. 사지 않습니다' 현수막을 태극기와 함께 설치한다고 밝혔다. 홍인기 기자

6일 오후 ‘일본 관광객’이 트위터 인기 검색어 순위에 올랐다. 화이트리스트(수출 심사 우대국) 배제 조치 등 일본의 경제보복으로 한일관계가 잔뜩 얼어붙은 가운데 이 검색어가 주목 받은 이유는 뭘까. 서울 중구가 일본 관광객이 많이 찾는 관내 주요 도로에 ‘노 재팬(NO Japan)’ 현수막을 내걸었기 때문이다. 누리꾼들은 시민들의 자발적인 불매운동에 끼어 든 서양호 중구청장을 향해 비난을 쏟아냈다.

트위터 아이디 ‘yu****’을 사용하는 누리꾼은 “무식한 구청장, 일본 관광객 받는 가게들은 어쩌라고”라는 글을 올리면서 서 구청장을 비난했다. “지금 서울로 놀러 오는 일본 시민들은 아베가 미친 듯 혐한 정책을 펼쳐도 안 넘어간 사람들이다”(bs****), “우리나라에 와서 우리 상품을 구입하는 일본 관광객에게 왜 불쾌한 감정을 갖게 하는지 모르겠다”(ka****) 등의 의견이 뒤를 이었다.

누리꾼들은 지방자치단체가 불매운동에 나서지 말고, 현 상황에서 가장 효율적인 방법을 찾아 실행하라고 촉구했다. “불매는 우리가 알아서 할 테니 일본 관광객 안심시켜서 관광 수익 유지하는 걸 고민해봐라”(wa****), “지금은 ‘한국을 방문하신 일본 관광객 여러분의 편리하고 안전한 여행을 중구청이 도와드리겠습니다’라고 하는 게 관이 싸울 방식 아닌가”(dd****) 등의 의견이 잇따랐다.

앞서 중구는 오는 15일 광복절을 맞아 일제 불매와 일본여행 자제를 의미하는 ‘NO(Boycott) Japan: 가지 않습니다. 사지 않습니다’ 현수막 1,100개를 퇴계로, 을지로, 태평로 등 관내 22개 대로 가로등에 내거는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이에 “자발적인 시민들의 불매운동 취지에 벗어난다”, “관 주도의 불매운동으로 비쳐져 일본이 공격할 빌미만 제공한다” 등 비난 여론이 들끓자 서 구청장은 6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쟁 중에는 관군, 의병의 다름을 강조하기보다 우선 전쟁을 이기는 데 집중해야 한다”는 글을 올렸다가 삭제했다. 중구청은 일정을 앞당겨 현수막을 걸었다.

허정헌 기자 xscop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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