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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시마 피폭 피아노’, 한국 원폭피해자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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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시마 피폭 피아노’, 한국 원폭피해자 위로

입력
2019.08.06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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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일본 국제교류단체 ‘피스보트’가 오는 10일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에 기항해 여객선 안에서 ‘히로시마 피폭 피아노’ 콘서트를 연다. 이날 오후 5시 열리는 콘서트에는 부산과 경남 합천에 살고 있는 한국의 원폭피해자들과 일반 시민 100여 명이 초대됐다.

이날 콘서트 연주에 사용되는 ‘히로시마 피폭 피아노’는 히로시마 원폭 피해로 19세에 세상을 떠난 가와모토 아키코씨가 아끼던 피아노다. 주인의 이름을 따 ‘아키코씨의 피폭 피아노’로 불린다. 원폭 피해를 당한 이 피아노는 이후 복원돼 평화교육을 목적으로 연주되고 있다.

콘서트에는 한국 원폭피해자의 이야기를 듣고 난 뒤 재일동포 2세 피아니스트 최선애씨와 일본 배우 사이토 토모코씨가 출연해 일제강점기에 일본에 끌려와 피폭을 당한 한국의 원폭피해자들을 위로하는 피아노 연주와 시 낭송을 한다.

콘서트에 앞서 가와사키 아키라 피스보트 공동대표와 이규열 한국원폭피해자협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일본 식민주의의 반성을 요구하고 원폭 피해의 아픈 과거를 통해 비핵화와 평화구축의 미래를 꿈꾸는 한일 시민들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기자회견이 열린다.

권경훈 기자 werthe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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