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마구치 나쓰오(山口那津男) 공명당 대표는 6일 최근 악화일로의 한일관계와 관련해 냉정한 대응을 촉구했다고 NHK가 6일 보도했다.
자민당과 연립여당을 구성하고 있는 야마구치 대표는 전날 저녁 김선표 히로시마 총영사 등과 함께 히로시마(廣島) 원폭의 날에 앞서 히로시마 평화공원에 있는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를 찾아 헌화했다. 이 자리에서 김 총영사는 “악화된 한일관계 해결을 길을 만들기 위해 야마구치 대표가 힘을 빌려달라”며 한일관계 개선을 위한 협력을 구했다.
야마구치 대표는 이에 “오늘은 위령을 위해 방문한 자리이지 현재 한일관계와는 전혀 다른 자리”라고 선을 그은 뒤 “냉정하게 침착하게 문제를 확대시키지 않고 하나하나의 과제에 대응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야마구치 대표는 지난달 31일 한국 국회의원으로 구성된 방일단과의 면담에서도 “한국에서 정권이 바뀌면서 정부 간 약속이 지켜지지 않는 것에 일본 국민 상당수가 실망감을 갖고 있다”고 한국 측 대응을 지적한 바 있다. 연립여당을 구성하고 있는 공명당을 통해 일본의 화이트리스트(수출심사우대국) 제외 중단을 위해 협조를 구하려던 방일단의 당초 예상과 다른 반응을 보였다.
도쿄=김회경 특파원 herm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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