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리뷰] 세그먼트의 리더, 르노의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리뷰] 세그먼트의 리더, 르노의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

입력
2019.08.06 07:56
0 0
르노 트위지는 초소형 전기차의 시작을 알렸다.
르노 트위지는 초소형 전기차의 시작을 알렸다.

2009년과 2010년, 르노는 연이어 ‘트위지’라는 이름으로 초소형 전기차를 공개했다.

그리고 2012년, 트위지는 컨셉을 떼고 완전한 양산 모델로서 데뷔하게 됐다. 트위지는 데뷔와 함께 곧바로 컴팩트한 체격과 합리적인 도심형 이동 수단으로 주목 받으면서 유럽 시장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리고 2017년, 르노 트위지는 한국 시장의 문을 두드리며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했다.

데뷔 초, 르노 코리아는 트위지를 보다 긍정적으로 조명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펼쳐왔고, 또 이를 위해 국내의 다양한 장소를 찾아 트위지의 매력을 선보이는 활동을 적극적으로 나섰다. 이러한 활동은 전기자동차엑스포, EV 트렌드 코리아 등의 다양한 행사로 고스란히 이어졌다.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트위지

르노 트위지는 말 그대로 완전히 새로운 세그먼트를 제시한다. 실제 르노 트위지의 데뷔 초에는 관계부처에서 트위지를 어떤 차량으로 정의해야 할지도 상당히 고민이 많았다고 한다.

실제 트위지의 체격은 말 그대로 ‘개인용 이동 수단’의 존재감이 명확하다. 2,338mm에 불과한 짧은 전장과 1,237mm의 전폭, 1,454mm의 전고 그리고 1,686mm의 휠 베이스가 그리는 콤팩트한 체격은 마치 루프랙이 장착된 컴팩트한 스쿠터를 보는 듯 하다.

퍼스널 모빌리티를 지향하다

르노 트위지는 완전히 새로운 세그먼트이자, 도심형 퍼스널 모빌리티의 정체성을 명확히 드러낸다.

르노 고유의 디자인이 적용된 차체에는 동그란 헤드라이트를 적용하고, 특유의 컴팩트한 차체 구성을 통해 ‘도심 속 이동 수단으로는 충분한 디자인’으로 보인다. 다소 껑충한 비율에도 불구하고 공기역학을 고려한 듯 뒤쪽으로 길게 이어지는 루프 라인을 담아냈다.

여기에 도심형 이동 수단의 정체성을 강조하며 창문이 없는 도어를 더하고 차체 하단에는 125/80R 13인치(전륜)와 145/80R 13인치(후륜)의 휠과 타이어가 적용해 컴팩트한 차체의 존재감을 명확히 드러낸다.

간결히 다듬은 실내 공간

르노 트위지의 실내 공간은 퍼스널 모빌리티가 갖춰야 할 덕목인 ‘부담 없는 가격’을 충족하고 ‘이동 수단’에 초점을 맞췄다. 고급스러운 패널이나 가죽의 적용 없이 그냥 건조한 느낌이 드는 플라스틱 패널로 구성됐다.

트위지는 마치 스쿠터에서 보았던 무채색의 디스플레이를 배치해 속도 및 배터리 잔량, 차량 상태 및 기어 등을 표시하며 스티어링 휠은 르노의 일반적인 스티어링 휠 디자인을 적용했고 사양에 따라 1인승, 혹은 2인승으로 구성된다.

다루기 좋은 소형 EV

국내에 판매 중인 르노 트위지는 최고 출력 17마력(13kW)와 최대 5.8kg.m의 토크를 낸다. 이를 통해 정지 상태에서 시속 45km까지 6.1초 만에 가속할 수 있다.

6.1kWh 리튬 이온 배터리를 장착해 1회 충전 시 주행 거리는 55km(국내 인증, NEDC 기준: 100km)인데 일상적인 주행으로는 약 80km 가량 주행이 가능하다. 참고로 충전 시간은 220V 가정용 충전기로도 4시간 이내에 완전 충전이 가능하다.

R.S.에서 다듬은 트위지의 가치

르노 트위지는 말 그대로 초소형 전기차이나 드라이빙에 대한 자부심을 담고 있는 차량이다. 실제 르노 그룹 내에서 르노의 모터스포츠 및 F1 활동 등을 펼치고 있는 르노 스포츠(R.S.)가 조율한 하체를 보유하고 있다.

덕분에 작은 차량임에도 불구하고 네 바퀴가 개별적인 움직임이 가능한 서스펜션 구조가 더해지며 프랑스 특유의 달리는 맛이 한층 배가된다. 파워스티어링 시스템도 탑재되지 않은 차량이지만 각 세부 요소를 더욱 섬세하게 다듬으며 우수한 만족감을 선사한다.

한국으로 옮겨온 생산 공장

2018년 12월, 르노는 트위지의 국내 생산을 결정한다. 그 동안 스페인 공장에서 만들어져 대한민국에 수입되고 있었는데 이번의 결정을 통해 많은 부분이 해결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부산에 자리한 동신모텍에서 생산할 예정이다.

동신모텍은 지난 1995년 설립된 자동차 차체와 전기자동차 배터리 팩 케이스를 생산하는 자동차 부품 전문 중소기업이며 이번의 트위지의 생산을 위탁 받으며 신규 고용 창출 및 부산 지역의 수출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세그먼트의 시작이 되다

르노 트위지의 가장 큰 영향력은 바로 새로운 세그먼트를 확실히 자리잡게 만든 것에 있다.

실제 트위지의 경우에는 기존에 존재하지 않던 세그먼트였으나 트위지는 데뷔 이후 유사한 존재들이 연이어 데뷔하며 ‘세그먼트의 기반’이 더욱 넓게 확장됐다. 대창모터스의 다니고는 물론이고 캠시스의 쎄보-C는 물론이고 중국의 자동차 업체인 바오준 또한 유사한 세그먼트의 초소형 전기를 개발하며 이러한 추세를 명확히 이어가고 있다.

르노 트위지는 국내 시장에서 라이트, 인텐스 그리고 카고 등 세 개의 트림으로 나뉘며 판매 가격은 1,330만원과 1,430만원 그리고 1,480만원으로 책정됐다.(보조금 등 미적용)

한국일보 모클팀 – 김학수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