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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전 리비아서 동부 군벌 드론 공격에 42명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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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전 리비아서 동부 군벌 드론 공격에 42명 숨져

입력
2019.08.05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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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일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 인근의 타주라 수용소에 공습이 벌어져 최소 44명이 숨지고, 130명이 부상 당했다. 사고 이튿날 사고 현장 주변으로 혈흔과 널브러진 옷가지들이 보인다. 당시 리비아통합정부(GNA)는 칼리파 하프타르가 이끄는 리비아국민군(LNA)에 공습 책임이 있다고 비난했으나, LNA 측은 이를 부인했었다. 트리폴리=EPA 연합뉴스
지난달 2일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 인근의 타주라 수용소에 공습이 벌어져 최소 44명이 숨지고, 130명이 부상 당했다. 사고 이튿날 사고 현장 주변으로 혈흔과 널브러진 옷가지들이 보인다. 당시 리비아통합정부(GNA)는 칼리파 하프타르가 이끄는 리비아국민군(LNA)에 공습 책임이 있다고 비난했으나, LNA 측은 이를 부인했었다. 트리폴리=EPA 연합뉴스

지난 4일 오후(현지시간) 리비아 남부 도시 무르주크에서 동부 군벌의 무인기(드론) 공습으로 최소 42명이 숨지고 다른 60여명이 다쳤다고 리비아 매체 리비아 옵서버와 AFP통신 등이 5일 보도했다.

유엔(UN)이 지지하는 리비아통합정부(GNA)는 이번 공습이 동부 군벌인 칼리파 하프타르 '리비아국민군'(LNA) 최고사령관 측 병력의 책임이라며 유엔의 조사를 촉구했다. 사망자들은 회의에 참석했다가 변을 당했다고 외신은 전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하프타르 사령관 측은 리비아 남부를 공습한 사실을 인정했지만, 민간인들을 겨냥하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 하프타르 최고사령관이 지난 4월 초 자신을 따르는 부대들에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 진격을 명령했지만, 통합정부 병력의 저항에 막히면서 산발적인 교전이 이어지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지금까지 양측의 교전으로 1,000여명이 숨졌다. 지난달 2일에는 트리폴리 교외 타조라에 있는 난민구금시설이 두 차례의 공습을 받아 최소 53명이 숨지고 130여명이 다쳤다.

리비아는 2011년 '아랍의 봄' 여파로 무아마르 카다피 정권이 무너진 후 무장세력의 난립으로 혼란에 빠졌다. 현재 서부 트리폴리를 중심으로 파예즈 알-사라즈 총리가 이끄는 통합정부와 동부를 통치하는 하프타르 세력으로 양분된 상태다.

최나실 기자 verit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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