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가 5일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해 “사케 먹었다고 비난하니 백화수복 먹었다고 답하는 개그 콘서트 정치는 그만 하라”라고 했다. 일본 정부의 화이트리스트(수출 심사 우대국) 배제 조치 당일인 지난 2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일식집에서 오찬을 하며 사케(일본 술)를 마셨다는 논란이 일자, 민주당이 “사케가 아닌 백화수복”이라 해명한 것을 저격한 것이다.
홍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 대표를 두둔하는 민주당을 비난하며 추가경정예산안 심사 과정에서 음주 논란을 일으킨 같은 당 소속 김재원 국회 예산결산위원장도 싸잡아 비판했다. 그는 “시중에서는 그 놈이 그 놈이라고 욕하고 있다”며 “무얼 먹었든지 간에 비상 시국에 낮술 먹은 거나, 추경 심사 도중 술이 만취된 거나 똑같다”고 주장했다.
홍 전 대표는 최근 페이스북을 통해 한국당에 대한 비판 메시지를 꾸준히 내놓고 있다. 지난 4일에는 “한국 사회의 주류가 바뀐 줄 보수 정당만 모른다. 이미 국민들 뇌리에서 폐족이 됐는데 아직도 주류인양 착각하고 웰빙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지난달 30일에도 “극우만 바라보면서 나날이 ‘도로 친박당’으로 쪼그라들고 있으니 국민들이 점점 외면할 수밖에 없지 않나”라고 했다.
이서희 기자 sh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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