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광양항을 고부가가치산업 종합 무역항으로 개발하기 위해 2040년까지 총 7조3,000억원이 투자된다. 이를 위해 제철ㆍ석유화학산업 지원 및 자동차ㆍ컨테이너 화물 처리, 해운ㆍ항만 물류 연구개발 등에 최적화된 항만으로 조성한다.
여수해양수산청은 2차 신항만건설 기본계획에 따라 광양항을 고부가가치산업 종합 물류 항만으로 조성하고 경쟁력 있는 기반시설 구축, 지속 가능한 항만 건설 등을 중점 추진한다고 5일 밝혔다.
광양항은 1997년 1차 신항만 기본계획이 수립된 이후 세계에서 11번째로 물동량 3억톤 이상의 화물을 처리하는 종합물류 항만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대내외 여건이 급변하면서 변화를 반영한 새로운 중장기 항만 정책 방향 및 개발계획의 필요성이 절실했다.
이번 2차 개발 계획에 담긴 고부가가치 항만 사업은 광양항 북측 배후단지, 율촌 제2산단 등 총 1,115만㎥ 부지 개발을 통해 항만ㆍ물류ㆍ제조 기업 유치 기반을 마련하고 자동차 환적 거점과 유류ㆍ화공품 등 액체 처리화물 가공 등 산업지원 항만으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한국형 항만 자동화 시스템 시험무대 구축과 해양산업클러스터지구를 개발해 해운ㆍ항만ㆍ물류 관련 분야 경쟁력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대형 선박이 신속하고 안전하게 입출항이 가능하도록 순환형 입출항 통항 시스템도 구축한다.
항만 배후단지의 원활한 전력공급을 위해 종합변전소를 설치한다. 광양항 배후 율촌산단과 광양항과의 연결성 및 물류흐름 개선을 위해 배후도로를 추가 개설하고 항만 운영의 고도화를 추진한다.
여수해양수산청 관계자는 “항만 내에 녹지공간을 조성하는 등 청정 항만으로 만들고 노후화된 항만시설은 개선을 통해 운영의 안전성을 높여 나가겠다”며 “앞으로 광양항을 유럽 최대의 무역항인 로테르담을 모델로 진행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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