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포항시청사 일대는 문화ㆍ청년창업 중심, 옛 항구는 해양레포츠 산업 기지로
경북 포항시는 5일 옛 시청사 일대 20만㎡와 포항항 구항 75만9,645㎡, 옛 포항역사에서 200여m 떨어진 신흥동 4만8,333㎡ 등 포항 옛 도심 약 100만㎡에 대해 도시재생뉴딜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포항시는 옛 중앙초 부지 1만3,700㎡에 지하 1층, 지상 9층, 연면적 1만9,636㎡의 복합시설을 건립한다. 이 시설에는 지진으로 부서진 북구청 신청사와 문화예술 공간이 들어선다. 이 일대에는 LH의 공공임대주택 120가구도 들어선다.
기존 북구청사 부지 6,996㎡에는 청년 창업공간을 중심으로 지하 1층, 지상 4층의 연면적 8,275㎡의 복합시설이 들어선다. 중앙동 일원에는 보행환경 개선사업이 진행되며 문화예술거리 ‘꿈틀로’와 연계한 예술문화 창업 중심지가 조성된다.
포항항 구항 일대 75만9,645㎡는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해양산업 중심지’로 바뀐다. 시는 이곳의 수협냉동창고를 철거하는 등 대대적인 항만 재개발을 통해 해양레포츠 첨단장비 개발 중심지로 부활시킨다는 계획이다. 이 사업에는 해양수산부, 포항문화재단, 포항공대, 한국로봇융합연구원도 참여한다.
옛 포항역사 인근 신흥동 673의 2 일대 노후주거지 4만8,000여㎡도 새롭게 변모하게 된다.
한편 옛 포항시청사 일대 20만㎡는 한때 최대 번화가였지만, 2006년 시청사가 남구 대잠동으로 옮겨간 뒤 빠르게 쇠퇴해 낙후지역으로 손꼽히는 곳이다. 2017년 3월엔 72년 역사의 포항중앙초가 이름만 남겨두고 문을 닫았다.
포항항 구항은 죽도시장에서 중앙동과 송도동 사이를 가로 질러 영일만으로 나가는 바닷물이 흐르는 곳이다. 동빈내항으로 불렸던 이 지역에는 포항수협 냉동창고와 소규모 선박 정비소 등이 자리하고 있다.
황병기 포항시 도시안전국장은 “포항의 풍부한 해양자원과 전통 문화를 토대로 한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포항의 도시경쟁력을 키우겠다”고 말했다.
김정혜기자 kj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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