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 여론조사, 후쿠시마 농수산물 식자재 제공 관련 답변
추가 안전 조치가 없을 경우 2020 도쿄올림픽 참가를 보이콧해야 한다는 의견에 국민 10명 중 약 7명이 찬성하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5일 공개한 ‘도쿄올림픽 보이콧’ 여론조사 결과, ‘선수 안전이 최우선이므로 추가 안전 조치가 없으면 올림픽을 보이콧해야 한다’는 찬성 의견에 68.9%가 동의했다. 반대 의견은 21.6%였고, 잘 모르겠다는 답변은 9.5%였다.
질문은 “일본 정부가 내년 도쿄올림픽에서 후쿠시마산 농수산물을 제공하겠다고 해서 방사능 안전 논란이 일고 있다. 선생님께서는 이에 대한 다음 두 주장 중 어디에 더 공감하십니까”라는 내용이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502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응답률 4.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다.
앞서 국내 환경단체들은 우리 정부에 올림픽 출전 선수들을 보호할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시민방사능감시센터와 환경운동연합 등은 지난달 30일 “후쿠시마산 식자재를 도쿄올림픽 선수촌에 공급하는 것을 반대한다”며 “후쿠시마산 농수산물에서 방사성 물질이 지속적으로 검출됐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2020 도쿄올림픽을 보이콧하자는 청원이 제기됐다. 청원인은 방사능 오염 우려뿐만 아니라 일본의 반도체 소재 등 수출 규제를 언급하며 도쿄올림픽 보이콧 선언을 주장했다. 지난 4일 마감한 이 청원은 참여자가 1만여 명에 그쳐 청와대로부터 답변을 받을 수 있는 요건을 충족하지는 못했다.
이정은 기자 4tmr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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