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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국내 자금 유출입, 일본 보복에도 큰 변화 없어”

입력
2019.08.0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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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화이트리스트 제외 조치에 따른 금융시장 점검회의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금융위원회에서 열린 ‘금융상황 점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금융위원회 제공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금융위원회에서 열린 ‘금융상황 점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금융위원회 제공

일본 정부의 ‘화이트리스트(수출심사 우대국)’ 제외 조치에도 불구하고 국내 금융시장의 자금 유출입 동향에는 당장의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5일 금융위원회는 손병두 부위원장 주재로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등과 함께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일본의 경제보복에 따른 파장을 논의했다. 회의에서 손 부위원장은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지만 화이트리스트 배제는 시장에 상당 부분 선반영된 측면이 있고 민관이 총력 대응하는 만큼 예단해 불안해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일본의 경제보복으로 주식ㆍ외환시장에는 먹구름이 꼈다. 코스닥은 이날 1년 5개월 만에 장중 600선이 무너졌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 2일 7개월여 만에 2,000포인트 아래로 떨어진 뒤 이날 오전에도 1,950 안팎을 오가며 전 거래일보다 2%가량 급락한 상태다. 원ㆍ달러 환율은 개장과 동시에 달러당 1,200원을 돌파하며 2년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손 부위원장은 “(고환율이) 장기화할지가 문제인데, 당장 좋아질 기미는 많지 않지만 시장이 불안을 느낄 정도의 혼란은 오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융위에 따르면 올해 1~7월 기준 외국인 순투자는 주식시장에서 6조9,000억원, 채권시장에서 10조1,000억원 증가하며 안정적인 자금 유출입을 보이고 있다. 국가 신용도 지표인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도 지난 2일 기준 약 0.3%에 근접해 양호한 수준이다.

장재진 기자 blan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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