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중히 행동해야” 사실상 한국여행 자제 권고
일본 외무성이 4일 한국에서 최근 반일 시위가 빈발하고 있는 점을 들어 자국민들에게 “한국 여행 시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직접적으로 표현한 건 아니지만, 사실상 ‘한국 여행 자제’를 권고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 외무성은 이날 홈페이지 내 ‘해외안전 정보’ 코너에 ‘한국: 일본 관련 시위ㆍ집회에 대한 주의 환기’라는 제목의 공지문을 띄웠다. 이 글에서 외무성은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는 수출무역 관리령 개정이 2일 각의에서 결정된 데 대해 주로 부산과 서울에서 대규모 반일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며 “한국 체류ㆍ여행을 계획 중이거나 체류 중인 분들은 시위 장소에 접근하지 않도록 하는 등 신중히 행동해 달라”고 주문했다.
외무성은 특히 “쓸데 없는 분란에 휘말리지 않도록 주의하라”면서 “외출 시, 특히 일본 관련 시설 및 그 주변을 방문할 경우엔 예상치 못한 사태 등에 말려들지 않도록 주변 상황에 신경을 써 달라”고 요청했다. 한국 여행의 위험성을 은연 중에 시사한 셈이다. 그러면서 “외무성 해외안전 홈페이지, 주한 일본대사관 홈페이지 등이 제공하는 최신 정보에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외무성은 지난달 26일에도 서울과 부산에서 일본 관련 시위가 열릴 수 있다면서 안전 관련 중요 사안이 발생할 수 있음을 예고하는 스폿 정보를 내기도 했다.
김정우 기자 woo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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