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닝맨’ 정준일이 돌직구와 반전 이미지로 주목 받았다.
정준일은 4일 방송된 SBS '런닝맨'에서 '런닝맨' 9주년 주제곡의 작곡가로 등장했다.
이날 방송에서 정준일은 멤버들의 뜨거운 환호 속에 다소곳한 모습으로 등장하며 활발한 멤버들과 전혀 다른 캐릭터로 초반부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안아줘', '고백', '너에게', 드라마 '도깨비' OST '첫눈' 등 이른바 '정준일 스타일'을 확립하며 사랑받고 있다. 정준일은 이번 '런닝맨' 작곡을 의뢰받고 바로 승낙했다고 밝혔다.
이날 정준일은 주제곡 파트 분량을 위한 멤버들의 음역대 테스트에서 음이탈부터 고음불가까지 다양한 스타일의 멤버들의 노래를 평가했다. 특히 가수로서 자부심이 있는 지석진의 노래에 "박자를 갖고 노시는 게 굉장히 올드한 스타일"이라며 다소곳했던 이미지와 달리 속 시원한 사이다 돌직구를 날리며 멤버들의 격한 공감을 얻었다.
또한 주제곡 가사를 위해 멤버들이 작성했던 '정신나간 시인', '지냇물이 졸졸' 등 보기만해도 웃음이 나는 가사를 본 뒤 "'(주제곡 작곡)하지 말까' 생각했다"라며 거침없는 솔직함으로 멤버들의 큰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특히 이날 정준일이 미리 작곡해 온 주제곡이 최초로 공개되기도 했다. 유재석은 곡이 시작되자마자 "내가 좋아하는 느낌이다"라며 박수를 치며 기뻐했고, 멤버들 역시 절로 발 구르게 만드는 흥겨운 멜로디와 취향을 저격하는 노래에 자리에서 일어나 기립박수를 치기도 했다.
진주희 기자 mint_peac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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