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의 생활가전 제품이 미국의 유력 시장 조사기관인 JD파워의 소비자 만족도 평가에서 부문별 1위를 대거 차지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JD파워가 최근 1년간 냉장고, 세탁기 등 생활가전 제품을 구입ㆍ사용한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품목별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삼성전자는 건조기를 비롯해 드럼세탁기, 전자동세탁기, 프리스탠딩 레인지, 전자레인지 등 모두 5개 부문에서 최고점을 받았다. 삼성은 지난해 평가에서 11개 부문 가운데 드럼세탁기에서만 유일하게 1위를 차지했으나 올해 5개 부문에서 1위에 오르며 1등 제품을 가장 많이 보유한 제조사로 선정됐다.
LG전자도 식기세척기, 프렌치도어 냉장고, 양문형 냉장고, 일반 냉장고 등 4개 제품을 1위에 올리며 선전했다. 1위로 선정된 LG전자 제품은 모두 주방 가전 제품이다. LG전자는 주방가전 분야에서 2017년 4개, 지난해 3개에 이어 올해도 4개 제품에서 1위를 차지하며 이 분야에서 특히 강점을 보였다.
이로써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한국 브랜드는 총 11개 부문 중 9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며 경쟁사들을 압도했다. 2위에 오른 한국 브랜드도 모두 7개에 달했다. 한국 브랜드가 1위와 2위를 동시에 차지하지 못한 품목은 일반 냉장고와 프리스탠딩 레인지 등 2개밖에 없었다.
지난 1968년 설립된 JD파워는 자동차, 생활 가전, 헬스케어 제품 등에 대한 소비자 만족도 조사에서 세계적인 권위를 가진 시장 조사 업체다. 생활가전의 경우 최근 제품을 구입한 소비자 수 천명을 대상으로 성능, 가격, 디자인, 서비스 등의 만족도를 평가해 결과를 공개하고 있다.
민재용 기자 insigh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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