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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리아 인기 버거 투표서도 부정 정황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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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리아 인기 버거 투표서도 부정 정황 발견

입력
2019.08.04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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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전드 버거 비정상 투표 확인…무효 처리” 

 

롯데리아가 창립 40주년을 기념해 지난달 29일부터 버거 10개를 대상으로 투표를 진행하고 있다. 예선전 마감일인 4일 라이스버거, 오징어버거, 유러피언프리코 치즈버거, 텐더그릴 치킨버거 순으로 득표를 기록 중이다. 롯데리아 홈페이지 캡처
롯데리아가 창립 40주년을 기념해 지난달 29일부터 버거 10개를 대상으로 투표를 진행하고 있다. 예선전 마감일인 4일 라이스버거, 오징어버거, 유러피언프리코 치즈버거, 텐더그릴 치킨버거 순으로 득표를 기록 중이다. 롯데리아 홈페이지 캡처

롯데리아가 창립 40주년을 맞이해 진행 중인 레전드 버거 투표에서 부정투표가 발생해 일부 투표가 무효화됐다. 오디션 프로그램도 아닌 단순한 버거 투표에서조차 부정투표가 발생하자 황당하다는 반응이 주를 이루고 있다.

롯데리아는 4일 레전드 버거 투표 홈페이지에 “3일 오후 비정상적인 투표 활동이 확인됐다”며 “비정상적으로 투표한 일부 참여자들의 득표는 4일 0시를 기준으로 일괄 무효 처리했다”고 밝혔다. 한 사람이 하루에 수십 번씩 투표를 한 정황을 확인해 표 집계에서 뺐다는 것이다.

롯데리아는 창립 40주년을 기념해 과거 판매했다가 단종된 버거 10개를 대상으로 지난달 29일부터 투표를 진행하고 있다. 이 회사는 10개의 버거 중 결승전을 거쳐 최종 1위로 결정된 버거를 다시 출시할 예정이다.

레전드 버거 투표에 대한 관심은 시청자 투표로 연습생 중 연예계에 데뷔할 사람을 가리는 TV 프로그램 ‘프로듀스101’에 견줄 정도로 높아 일각에서는 ‘버거듀스101’이라고 부를 정도다. 현재 결승 진출이 유력한 버거는 라이스버거, 오징어버거, 유러피언프리코치즈버거, 텐더그릴 치킨버거 등 4개다. 그 중에서도 라이스버거와 오징어버거가 득표율 30% 내외로, 압도적인 득표율을 기록하고 있다.

부정투표는 예선전 투표 마감일을 하루 앞두고 발생했다. 일각에서는 자신이 원하는 버거를 결승에 진출시키기 위해 부정투표를 벌인 게 아니냐는 주장을 제기했다. 누리꾼들은 “조작표 처리 전 불새버거가 3등까지 올라갔다”, “오징어버거 투표율과 라이스버거가 얼마 차이 안 났는데 무효가 되고 나니 간격이 벌어졌다”, “1위가 이미 정해진 건가” 등의 의견을 내세웠다. 한 걸그룹 멤버가 오징어버거 단종 소식에 슬퍼했다는 주장이 퍼지면서 팬들이 오징어버거에 대거 투표했다는 주장도 나돌았다.

실제로 온라인 커뮤니티에 떠도는 캡처 사진들에 따르면 불새버거는 한때 14%의 득표율을 기록했지만, 현재는 3%대로 7등에 올라있다. 또, 1등인 라이스버거와 2등인 오징어버거의 득표율 차이는 전날 1~2%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5% 가까이 벌어진 상태다.

원하는 버거의 재출시를 바라는 마음은 이해하지만, 버거에까지 부정투표를 하는 현실이 황당하다는 반응도 나왔다. 온라인상에는 “이게 뭐라고 부정투표까지 하냐”, “이런 류의 투표는 항상 조작질이 걸린다”, “투표 열기 과열이다” 등의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롯데리아 측은 투표 상황을 모니터링 해 부정투표를 적발할 방침이다. 롯데리아는 이날 공지사항에서 “향후에도 일일 1인 10회 이상의 비정상적인 투표 감지 시 일괄 무효 처리할 예정”이라며 “공정한 레전드 버거 결승전 후보 선발을 위해 상시 모니터링 중이니 반드시 본인 명의의 핸드폰 번호로 투표에 참여해달라”고 말했다. 레전드 버거 예선전 투표는 4일까지고, 상위 4개를 대상으로 하는 결승전은 5~11일 진행된다. 롯데리아는 최종 결과를 13일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할 계획이다.

윤한슬 기자 1seu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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