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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오징어 어획량 작년의 2배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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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오징어 어획량 작년의 2배 ‘껑충’

입력
2019.08.04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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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강릉시 주문진항에 조업을 마친 어민들이 오징어 선별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강원 강릉시 주문진항에 조업을 마친 어민들이 오징어 선별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올해 상반기 연근해(가까운 바다)에서 잡힌 오징어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갈치와 고등어 어획량은 큰 폭으로 감소했다.

해양수산부는 통계청 어업생산통계를 인용해 올해 1~6월 연근해 어업 생산량이 지난해 35만5,000톤보다 7.2% 늘어난 38만톤으로 집계됐다고 4일 밝혔다.

특히 지난해 어획량이 크게 줄어 ‘금(金)징어’로 불렸던 오징어 어획량은 1만8,992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9,598톤)보다 98% 증가했다. 최근 5년 상반기 평균 어획량(2만4,522톤)에 비해선 적지만 완연한 회복세다.

오징어 생산량이 크게 늘어난 것은 지난 겨울 따뜻한 날씨 덕분에 적정한 산란장이 조성됐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해수부 관계자는 또 “오징어가 남하하는 1~3월의 고수온 현상, 북상하는 5~6월의 저수온 현상으로 동해안에서 어장형성 시기가 길어져 어군 밀도가 증가한 것도 어획량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전체 어획량에서 최대 비중을 차지하는 멸치는 지난해 대비 29.2%(4만9,589톤→6만4,234톤) 증가했다. 올해 1~3월 남해 연근해의 고수온 현상으로 연안을 지나는 어군이 큰 폭으로 늘어났기 때문으로 보인다. 삼치 역시 제주 주변과 남해의 수온이 평년보다 높게 형성되면서 1년 전(7,927톤)보다 53% 늘어난 1만2,125톤의 생산량을 기록했다.

반면 이 기간 갈치 어획량은 1만203톤으로 1년 사이 38.7%나 감소했다. 4~6월 동중국해 중서부해역에서 저수온 현상이 지속돼 어군 회유시기가 늦어졌기 때문이다. 고등어는 대형선망 업계가 어족 자원 보호차원에서 휴어기를 지난해 2개월에서 올해 3개월(4월19일~7월21일)로 확대 실시하면서 어획량이 34.5% 줄어들었다.

한편 올해 상반기 연근해 어업 생산액은 지난해 1조6,877억원과 비슷한 수준인 1조7,013억원으로 집계됐다. 오징어(93%), 삼치(46%), 전갱이(37%)의 생산액이 지난해보다 늘어난 반면, 갈치와 참조기 생산액은 전년보다 각각 30%, 27% 감소했다.

손영하 기자 froze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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