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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울산 ‘후니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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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울산 ‘후니볼’

입력
2019.08.04 15:02
수정
2019.08.04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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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 5-0 완승 거두고 독주체제

울산 김도훈 감독이 지난달 30일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FC서울전에 앞서 미소짓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울산 김도훈 감독이 지난달 30일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FC서울전에 앞서 미소짓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여름 이적시장에서 골키퍼 김승규(29)의 복귀, 믹스(29) 임대 연장 등 알찬 성과를 안은 프로축구 울산이 더 탄탄해진 경기력으로 선두 독주 체제를 갖췄다. 7월까지 전북, 서울과 엎치락뒤치락 선두경쟁을 벌이던 울산은 김도훈 감독의 ‘후니볼’ 화력이 더해지면서 전북에 뒤쳐졌던 다득점에서도 격차를 좁혔다.

울산은 3일 제주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1부 리그) 2019 24라운드에서 후반에만 4골을 몰아넣는 집중력을 발휘하며 제주에 5-0 대승을 거뒀다. 김인성(30)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강민수(33), 김보경(30), 주민규(29), 주니오(33)가 릴레이 골을 터뜨리며 승점 54점째를 기록했다. 지난 라운드에서 전북과 승점 차를 2점으로 벌린 울산은 이날 대승으로 전북과 우승 경쟁에서 주도권을 쥔 모습이다.

무엇보다 반가운 건 득점력이다. 골득실보다 다득점을 우선하는 K리그 순위산정 공식상, 전북에 다득점에서 크게 뒤졌던 울산으로선 전북과 같은 승점이 돼도 항상 밀렸다. 그러나 제주전 대승으로 시즌 46점째를 기록한 울산은 ‘다득점 핸디캡’을 크게 줄이고 있다. 베테랑 김보경이 시즌 공격포인트 1위(10득점 6도움)를 달리며 펄펄 날고 있다.

최근 14경기 10승 4무의 매서운 상승세를 탄 울산의 기세는 당분간 쉽게 꺾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제주전에선 믹스와 김태환(30) 등 핵심선수들이 빠졌음에도 대승을 거둬 체력안배와 우승경쟁 우위의 두 마리 토끼를 잡은 데다, J리그 빗셀 고베에서 3년 반 만에 친정으로 돌아온 김승규는 복귀와 함께 자신의 진가를 드러내고 있다. 이날 제주가 기록한 슈팅은 무려 19개(유효슈팅 4)로 울산보다 많았지만, 울산의 탄탄한 수비와 김승규의 철벽방어에 고개를 떨궜다. 김승규로부터 시작되는 안정적인 빌드업이 막강한 공격력에 더 큰 활기를 불어넣고 있단 분석이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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