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항공 이용객 수가 6,156만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적항공사들이 취항을 늘리며 일본 노선이 늘었고 ‘사드 보복’으로 줄었던 중국인 관광객이 다시 늘어나면서 중국 노선도 완연한 회복세를 보였다.
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상반기 항공 이용객은 지난해보다 6% 증가한 6,156만명으로 집계됐다. 반기 실적으로는 역대 최고 수치다.
특히 국제선 이용객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상반기 4,556만명으로 1년 전보다 7.9% 늘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계절적 요인(겨울방학 및 연휴)과 저비용항공사(LCC) 공급석 확대, 노선 다변화, 내ㆍ외국인 여행객 증가 등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지역별로는 중국ㆍ유럽ㆍ아시아ㆍ일본ㆍ미주 노선은 증가세를 보였지만, 대양주ㆍ기타지역 노선은 감소했다. 특히 중국 노선은 875만명으로 전년 대비 15.6% 늘었다. 사드 갈등으로 줄었던 항공 여객 수가 지속적으로 회복되고 있어서다.
일본 노선은 운항 증편에 따라 여객이 상반기에 4% 늘었으나, 최근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 등의 영향으로 7월 이후 항공 여객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공항별로는 노선 다변화 및 중국 여객 증가로 인천(5.8%), 김해(3.2%), 김포(1.5%) 공항 이용객이 늘었고, 무안(166.8%)ㆍ청주(157.2%)ㆍ제주(48.3%)ㆍ대구(47.8%) 등 지방 공항 성장세도 눈에 띄었다.
상반기 국적사 여객 점유율은 68.2%를 기록했다. 이중 LCC 분담률은 지난해 29%에서 올해 상반기 31%로 증가했다.
국내선 여객은 운항 증편, 제주 관광 증가 등으로 지난해보다 1% 증가한 1,600만명을 기록했다. 공항별로는 울산(-13.5%), 김해(-1.1%)를 제외한 제주(1%), 김포(0.4%), 청주(12.4%), 대구(2.3%) 등 대부분 공항이 증가했다.
김기중 기자 k2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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