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슈퍼에 이어 롯데마트도 야간배송 서비스를 시작한다. ‘유통 공룡’ 롯데가 배송 서비스를 공격적으로 확장하면서 유통업계의 ‘배송 전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롯데마트는 고객이 오후 8시까지 주문하면 당일 밤 12시 이전에 상품을 받을 수 있는 야간배송 서비스를 새롭게 도입했다고 4일 밝혔다.
기존에는 오후 4시 당일배송 주문을 마감했지만, 지난 6월부터 마감 시간을 오후 6시 30분으로 늦춘 데 이어 이번에 8시까지 한 번 더 늦추기로 한 것이다. 밤 늦게라도 상품을 받기를 원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 점을 고려했다는 게 롯데마트 측의 설명이다. 야간배송 때는 신선식품을 포함한 2만여 개 상품을 냉장ㆍ냉동 시스템을 갖춘 차량으로 운반한다.
롯데마트는 야간배송 서비스를 통해 주문량이 하루 700건 정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서울 서부와 경기도 일부 지역의 온라인 주문을 처리하는 김포센터부터 야간배송 서비스를 도입한 뒤 점차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경기 김포에 있는 롯데마트몰 김포센터는 김포공항점 등 반경 20㎞ 내 수도권 서부 롯데마트 17개 점포의 온라인 주문을 전담 처리하고 있다.
최진욱 롯데마트몰 김포센터장은 “야간배송은 당일배송을 확대, 강화하는 개념”이라며 “앞으로도 소비자의 수요와 트렌드에 맞춰 차별화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롯데의 야간배송은 지난달 24일 롯데슈퍼가 시작했다. 롯데슈퍼는 고객이 밤 9시까지 주문하면 당일 자정 안에 배송해준다.
임소형 기자 precar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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