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일본 2차 경제 보복…경기도내 지자체 특별지원금 편성 등 적극 대응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일본 2차 경제 보복…경기도내 지자체 특별지원금 편성 등 적극 대응

입력
2019.08.02 17:04
0 0

수원 30억·용인 100억·안양 규탄성명

[저작권 한국일보]일본 정부가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는 수출무역 관리령 개정안을 처리한 2일 일본대사관 앞에 노동자 릴레이 항의행동 관계자가 일본 정부를 규탄하는 내용이 담긴 피켓을 들고 있다. 홍윤기 인턴기자
[저작권 한국일보]일본 정부가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는 수출무역 관리령 개정안을 처리한 2일 일본대사관 앞에 노동자 릴레이 항의행동 관계자가 일본 정부를 규탄하는 내용이 담긴 피켓을 들고 있다. 홍윤기 인턴기자

일본 정부는 2일 오전 각의를 열고 대한민국을 화이트리스트(수출심사 우대국)에서 제외하는 수출무역관리령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우리나라에 대한 2차 경제보복에 나선 것이다.

이에 경기 수원시와 용인시, 안양시 등 일본의 만행을 규탄하는 성명과 함께 지자체들은 앞다퉈 지역 내 피해 기업을 위한 특별지원기금을 조성하는 등 대응 마련에 나섰다.

수원시는 이날 오전 특별지원기금 30억 원을 긴급 편성했다고 밝혔다. 특별지원기금은 불화수소(에칭가스), 레지스트, 불화폴리이미드 등 일본정부가 수출규제 품목으로 지정한 반도체 관련 제조업체에 지원한다.

오는 5일부터 시 기업지원과, 수원상공회의소, 수원산업단지관리공단에 피해접수 창구를 마련하고, 피해기업 지원에 나선다.

융자 한도는 한 기업당 최대 5억 원이다. 융자 기간은 5년으로, 1~2년 거치, 3~4년 균등상환 방식이다.

수원산업단지 전경. 수원시 제공
수원산업단지 전경. 수원시 제공

염태영 수원시장은 화이트리스트 배제 통과 직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일본이 ‘수출규제’라는 방식으로 우리나라를 또다시 침략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일본 시민사회와 지식인들의 ‘한국을 적으로 만들지 말라’는 호소조차도 일본 아베 정부는 철저히 무시했다”며 “피해기업을 위한 긴급지원 자금을 편성하는 등 특별 지원대책을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누구의 강요도 없이 시작된 일본 불매운동도 흔들림 없이 이어가야겠다”며 “저는 우리 시민들을 믿고, 우리의 100년 대계 미래비전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경기 용인시도 화이트리스트 제외 피해업체에 대한 특례보증 지원을 위해 특별지원금 100억원을 편성했다. 기업들의 이자 차액(2~2.5%)을 보전해 주기로 한 것이다.

특히 덕성2산업단지 반도체 등 첨단소재 장비업체에 우선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또 일본수출규제 피해 신고센터 설치해 기업들의 의견 수렴을 하는 한편, 일본 수출규제 피해업체 지방세 징수유예, 신고기한 유예, 세무조사 면제 등 각종 혜택을 주기로 했다.

백군기 용인시장은 “용인에 들어설 반도체 클러스터를 반도체 소제 및 장비 국산화를 위한 전진기지로 조성할 계획”이라며 “반도체 클러스터 입주기업에 대한 지원방안도 수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대한 안양시장(앞줄 왼쪽에서 다섯번째)이 2일 오후 일본의 2차 경제보복 조치에 반발하며 규탄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안양시 제공
최대한 안양시장(앞줄 왼쪽에서 다섯번째)이 2일 오후 일본의 2차 경제보복 조치에 반발하며 규탄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안양시 제공

최대호 안양시장도 이날 오후 일본 규탄 성명을 발표하면서 “우리나라에 대한 경제침략 행위”라며 “시민과 함께 당당히 맞서겠다”고 밝혔다.

그는 일본의 수출규제가 철회될 때까지 행정 물품 및 관급 발주 공사에 일본 제품 사용을 금지하고, 관내 기업의 피해 지원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수원시 전통시장연합회는 이날 오전 일본 정부의 만행을 규탄하며 일본제품 판매는 물론 구매도 하지 말자는 국민적 운동에 적극 동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연합회에는 모두 22개의 전통시장이 가입해 있다.

수원시 소재 22개 전통시장연합회가 2일 오전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에 대한 대응오로 일본제품 팔지도, 구매하지도 말자는 국민운동에 동참한다고 밝히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를 공지했다. SNS 캡처
수원시 소재 22개 전통시장연합회가 2일 오전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에 대한 대응오로 일본제품 팔지도, 구매하지도 말자는 국민운동에 동참한다고 밝히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를 공지했다. SNS 캡처

임명수 기자 sol@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