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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초점] 日 애니 ‘극장판 도라에몽’ 개봉 연기…영화계 시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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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초점] 日 애니 ‘극장판 도라에몽’ 개봉 연기…영화계 시각은?

입력
2019.08.02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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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영화 '극장판 도라에몽: 진구의 달 탐사기' 개봉이 연기됐다. 리틀빅픽처스 제공
일본 영화 '극장판 도라에몽: 진구의 달 탐사기' 개봉이 연기됐다. 리틀빅픽처스 제공

일본 정부가 수출 절차 간소화 혜택을 인정하는 화이트리스트에서 한국을 배제했다. 최근 일본 불매운동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문화계 역시 영향을 받고 있다. 일본 영화 '극장판 도라에몽: 진구의 달 탐사기'의 개봉일이 연기됐다.

2일 일본 정부는 아베 신조 총리 주재로 각의(국무회의)를 열고, 한국을 수출절차 간소화 혜택을 인정하는 ‘화이트 리스트’ 명단국에서 제외하는 수출무역관리령 개정안을 의결했다.

개정안은 주무 부처 수장인 세코 히로시게 경제산업상과 아베 총리가 서명한 이후 일왕이 공포하면, 21일 이후 효력이 발생한다. 이에 따라 이달 말부터 시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오후 배급사 리틀빅픽처스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오는 14일로 예정됐던 '극장판 도라에몽: 진구의 달 탐사기' 개봉일이 연기됐다. 추후 개봉과 관련해선 결정된 게 없다"고 밝혔다.

‘진구와 달 탐사기’는 극장판 도라에몽 시리즈의 39번째 작품으로, 달 탐험을 떠난 도라에몽과 진구의 모험을 그린다. 지난 3월 일본에서 개봉 당시 6주 연속 일본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당초 다음주에 서울 용산 CGV에서 시사회도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반일 감정이 고조되면서 이러한 시기에 개봉을 하는 것이 좋지 않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읽힌다.

일본 작품의 개봉을 계획하고 있던 수입사들의 한숨도 깊어진다. 한 관계자는 “지금 당장 개봉일이 잡혀있는 것은 아니지만, 시국에 대한 염려를 하지 않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국내 대형 배급사 마케팅 담당자는 “수입사는 타격을 입을 수 있다”면서도 “한국영화시장 전체로 본다면 크게 영향을 받을 것 같진 않아 보인다. 실제로 일본 영화가 한국에서 크게 흥행하는 일도 드물다”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일본 영화에 출연했던 한 배우의 소속사 관계자는 “현재 여러 상황들이 좋지 않은 게 사실이나, 일본에서 우리 배우가 활동하는데 직접적으로 활동을 제재하거나 불이익을 준 것은 없다. 앞으로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일본을 주 무대로 활동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크게 걱정은 하지 않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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