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강ㆍ특별전 등 행사 다채
대구시립중앙도서관이 개관 100년을 맞아 특별강연 특별전 체험프로그램 등 다채로운 기념행사를 연다.
중앙도서관은 1919년 8월10일 현재 대구 중구 경상감영공원 자리의 경북도청사 뇌경관에 ‘대구부립도서관’이란 이름으로 문을 열었다. 당시 우리나라 2번째 공공도서관이었다. 국내 최초 공공도서관은 1901년 문을 연 현재의 부산시민도서관이다.
중앙도서관은 10일 오후 2시 대구 중구 동인동 국채보상공원 옆 도서관 시청각실에서 강은의 대구시교육감 등이 참석한 가운데 100주년 기념식 및 현판 제막식을 열기로 했다. 이어 남영준 한국도서관협회장이 ‘우리가 꿈꾸는 도서관의 미래’를 주제로 한 기조강연, 방송인이자 작가인 김창완의 북토크 등이 진행된다.
또 이날부터 내달 9일까지 다양한 주제의 특별전도 열린다. △가온갤러리에서는 ‘도서관, 과거와 미래를 잇다’를 주제로 중앙도서관 100년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사진 및 실물자료 전시 △1층 로비에서는 ‘역사 속의 베스트셀러 도서전’을 주제로 1945년부터 2018년까지 연도별 베스트셀러 도서 전시 △각층 계단에서는 ‘대구시민이 사랑한 책’을 테마로 최근 15년 동안 도서관에서 가장 많이 대출된 도서를 전시한다.
이 외에도 학생과 시민을 위한 특별 행사로 △중앙도서관 바로 알기 퀴즈 △개관 100주년 축하 메시지 쓰기 △그림책 읽어주기 △독서체험프로그램(연필꽂이 만들기, 나만의 독서기록장 만들기) 등이 1층 로비와 어린이실에서 각각 진행한다.
장해광 관장은 “시민과 함께 한 지난 100년을 거울삼아, 학생들이 독서 활동으로 인성과 융합적 사고 역량을 기르도록 하고, 시민들의 독서와 문화활동의 중심 공간으로서 대구중앙도서관이 새로운 도약의 100년이 되기를 소망합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중앙도서관은 1924년 현재 대구시청 주차장 자리로 별도의 건물을 지어 이전하며 경북도청사 더부살이를 청산했다. 이후 옛 교육청 청사, 옛 희도국민학교 등을 거쳐 1974년 옛 법원청사로 옮겼다가 1985년 현재 위치로 신축 이전했다.
2011년 3월에는 대구대표도서관으로도 지정됐다. 7월 기준 장서 52만 4,000여권, 논문 3만5,000여 편, 시청각자료 1만6,000여점, 전자자료 10만8,000여점을 보유하고 있다.
한편 대구시는 남구 대명동 미군부대 헬기장 반환부지에 498억 원을 들여 지역 대표도서관인 대구도서관을 건립, 2021년 7월 개관할 계획이다. 기존 중앙도서관의 위상은 대구시가 추진 중인 용역결과에 따라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정광진기자 kjche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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