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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이달의 기업 동운정밀, 불황 속 구미경제 견인차

입력
2019.08.20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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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훈 대표 “핵심 기술 국산화로 대기업 의존 극복ㆍ자생력 구축”

이재훈(오른쪽 2번째) 동운정밀 대표와 장세용(3번째) 구미시장 등이 지난 2일 열린 구미시청사 게양대에서 동운정밀 사기를 게양하고 있다. 구미시 제공
이재훈(오른쪽 2번째) 동운정밀 대표와 장세용(3번째) 구미시장 등이 지난 2일 열린 구미시청사 게양대에서 동운정밀 사기를 게양하고 있다. 구미시 제공

“구미공단 50년 역사상 지금처럼 어려운 때는 찾기 어렵다. 한ㆍ중 무역갈등에 일본의 대한수출교제, 대기업의 생산거점 이전 등 엎친 데 덮친 격이다. 입주기업 스스로 자생력을 갖추는 게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대기업만 쳐다 보지 말고 기술개발과 신뢰경영으로 스스로 일어서야 할 때다.” 이재훈(54) ㈜동운정밀 대표는 구미시 이달의 기업(8월)으로 선정된 데 대해 기쁨보다는 어깨가 무겁다며 자생력 확보를 강조했다.

구미시는 8월의 기업으로 동운정밀을 선정했다. 이달 말까지 구미시청사에 동운정밀 사기를 태극기와 나란히 게양한다.

동운정밀은 2007년 구미에 본사를 두고 설립한 정밀 기계부품 전문생산 기업이다. 전체 임직원은 31명. 연매출 90억~100억 원의 강소기업으로 평가받는다. 2009년 국제표준화기구(ISO) 인증을 시작으로, 2013년 자동차 천장재 기능강화제 자동 도포 및 건조장치, 2018년 렉기어용 그리스 도포장치 특허를 획득했다. 지난해엔 고용노동부 강소기업(우수중소기업)으로 선정됐다. 올들어 지난 3월엔 모범납세자 국세청장 표창도 받았다.

이재훈(왼쪽 4번째) 동운정밀 대표와 장세용(5번째) 구미시장이 지난 2일 열린 구미시 이달의 기업 국기게양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구미시 제공
이재훈(왼쪽 4번째) 동운정밀 대표와 장세용(5번째) 구미시장이 지난 2일 열린 구미시 이달의 기업 국기게양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구미시 제공

이 대표는 “최근 일본의 대한 수출규제가 구미지역 중소기업에도 직간접적 영향을 준다”며 “각종 제어계측 장비나 부품을 일본산을 많이 쓰는데, 보증기간이 대부분 1년 미만이어서 사태가 지속하면 심각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이럴 때일수록 원칙과 기본을 지키는 게 중요하다”며 “그 동안 축적한 인프라와 노하우를 바탕으로 핵심기술 국산화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 대표는 이달의 기업 선정을 계기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데 더 큰 관심을 기울일 것임을 천명했다. 지역 인재 채용을 확대하고 사회공헌활동을 강화키로 했다. 임직원 자녀 대학등록금 지원, 휴양시설 제공, 신문 구독비 지원 등 직원 복지 향상도 게을리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창사 후 그 동안 기술 개발 등 사업 안정화와 집중해 왔다면 앞으로는 아동, 청소년 등 지역사회 공헌활동에 더 큰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구미시는 이달의 기업에 선정된 기업에 시청 국기게양대에 한 달간 회사기를 게양하고 중소기업 육성자금 특례지원, 공영주차장 3년간 무료 이용, 지방세 세무조사 유예 등 기업 지원 정책을 펼치고 있다. 장세용 구미 시장 등은 지난 2일 이 대표 등이 참가한 가운데 동운정밀 사기게양식을 열었다.

김재현기자 k-jeahy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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