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올해 2분기에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악화된 좋지 못한 성적을 거뒀다. 특히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은 5G 시장 장악을 위해 과도한 마케팅 비용 등을 지불한 탓에 전년 동기 대비 10% 가까이 줄어들었다.
SK텔레콤은 지난 2분기 별도기준으로 매출액 2조 8,477억원, 영업이익 2,752억원을 기록했다고 2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2%,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9.98% 감소했다.
수익성 지표가 크게 악화된 것은 5G 시장 선점을 위해 마케팅 비용을 과거보다 많이 지불했기 때문이다. 마케팅 비용은 1분기 보다 3.9% 증가했다. 또 5G 주파수 비용이 2분기부터 본격 적용되면서 수익성에 부담을 안겼다.
장기 약정을 하면 일정부분 요금을 깎아주는 ‘선택약정 할인제도‘ 시행 영향으로 매출도 감소했다.대다수의 소비자가 선택약정 할인제에 가입하면서 통신사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통신 요금이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다만 올해 5G시장이 새로 열리면서 SK텔레콤의 매출 감소세에는 어느 정도 제동이 걸렸다. SK텔레콤은 5G 개통 후 3개월 만에 가입자 53만명을 확보하는 등 5G 점유율 1위를 차지하며 매출을 1분기 대비 1.3%늘렸다.
미디어, 보안, 커머스 사업 등이 포함된 연결 기준으로는 2분기에 매출 4조 4,370억원, 영업이익 3,22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대비 6.8%, 영업이익은 6.9% 감소했다. 다만 무선 사업 매출이 반등하고 미디어, 보안, 커머스 사업이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올해 1분기보다 개선된 실적을 달성했다.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각각 2.4%, 0.1% 증가했다
윤풍영 SK텔레콤 센터장은 “5G 초시대에도 1위 사업자의 위상을 이어갈 것”이라며, “미디어, 보안, 커머스 중심의 새로운 ICT 사업을 지속 확대해 SK텔레콤의 기업가치를 재평가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재용 기자 insigh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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