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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7개월 만에 2000선 깨져…원인은 '미·중 무역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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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7개월 만에 2000선 깨져…원인은 '미·중 무역전쟁'

입력
2019.08.02 09:36
수정
2019.08.02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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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하락 출발하며 2,000선이 무너진 2일 오전 서울 중구 KEB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시작하고 있다. 연합뉴스
코스피가 하락 출발하며 2,000선이 무너진 2일 오전 서울 중구 KEB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시작하고 있다. 연합뉴스

일본 정부가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수출심사우대국)’에서 제외하는 방안이 가시화하면서 2일 코스피 지수가 7개월 만에 장중 2,000선 아래로 내려갔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09%(22.03포인트) 하락한 1.995.31에서 출발해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장중 2,000선 붕괴는 지난 1월 4일(1,984.53) 이후 7개월 만이다.

특히 외국인이 200억원 가량 순매도하며 주가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코스닥 역시 전날보다 1.65%(10.25) 내린 612.01로 개장했다. 원ㆍ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7.5원 오른 1,196.0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증시 급락의 직접적인 원인은 미ㆍ중 무역분쟁 격화다. 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다음달 1일부터 3,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추가 관세 10%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이 영향으로 간밤 다우지수 등 미국 뉴욕증시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대 중국 관세 부과 방침은 한국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면서도 “코스피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금융위기 당시의 0.8배 수준으로 낮기 때문에 앞으로 매수세가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일본의 경제 보복이 ‘D-DAY’로 다가온 것도 투자자의 불안감을 가중시키고 있다. 하인환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이미 알려진 리스크가 현실화하고 있는 것으로, 21일 이후 일본의 수출 규제가 어떤 방식으로 이루지는 지에 따라 주가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재진 기자 blan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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