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미 고위당국자 “일본의 한국 백색국가 제외 우려…분쟁 중지 촉구"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미 고위당국자 “일본의 한국 백색국가 제외 우려…분쟁 중지 촉구"

입력
2019.08.02 06:12
수정
2019.08.02 06:28
0 0

 로이터통신 고위당국자 인용 보도…한국 정부 반일 감정 자극에 대한 우려도 거론 

 한일 양측에 상황 악화 조치 말라는 메시지 거듭 발신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일 저녁(현지시간) 태국 방콕 센타라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2019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갈라만찬에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과 함께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일 저녁(현지시간) 태국 방콕 센타라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2019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갈라만찬에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과 함께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을 백색국가(전략물자 수출심사 우대국)에서 제외하는 일본의 조치를 코 앞에 앞두고 미국 정부 고위 당국자가 이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며 분쟁 중지 합의를 재차 촉구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당국자는 반일 감정을 자극하는 한국 정부의 대응 조치에 대한 우려도 언급했다.

미 행정부 고위당국자는 이날 한일간 외교 및 무역 긴장이 악화하는 데 우려를 표명하면서 양측이 좀 더 많은 대화를 갖도록 분쟁 중지 합의(standstill agreement)를 검토할 것을 촉구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미 고위당국자는 지난달 30일에도 협상 시간을 벌기 위한 분쟁 중지 합의 검토를 촉구한 바 있다.

이 당국자는 일본이 한국을 백색국가 리스트에서 제외하겠다는 위협을 이행할 것이라는 데 대해 미국이 우려하고 있다면서 "한일 무역 관계의 악화가 '눈에는 눈(tit-for-tat)'식의 악순환으로 이어지면 양국의 경제와 그 이상에 부정적 여파를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의 대응조치에 대한 우려도 내놨다. 한국이 양국관계를 훼손하고 반일감정을 자극하는 조치를 기꺼이 취할 의향을 보여온 데 대해 미국이 우려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을 특정하지 않았으나 한국 정부가 일본이 백색 국가 제외 조치를 강행할 경우 GSOMIA 중단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것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이 당국자는 한국 정부가 취한 조치의 일부는 “한국 내 반일 감정을 자극하기 위한 정치적 효과를 목표로 했거나 심지어 이를 계산한 것으로 보인다”고도 말했다. 그는 또 징용 배상 판결과 관련해 한국 내 일본기업의 동결 자산이 청산될 경우 상황이 더 악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이어 "한일이 모두 북한 비핵화에 대한 최종적 합의에서 주요 역할을 해야 하는데, (한일 갈등은) 북한 관련 합의 도출을 더 어렵게 만드는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송용창 특파원 hermeet@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