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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9월 1일 3,000억달러 중국 제품에 10% 관세 부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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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9월 1일 3,000억달러 중국 제품에 10% 관세 부과"

입력
2019.08.02 05:33
수정
2019.08.02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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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농산물 사기로 했지만 하지 않아” 상하이 고위급 회담에 실망감

추가 관세 인상 카드로 중국 압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신시내티에서 열리는 유세에 참석하기 백악관을 나서기 앞서 기자들을 만나고 있다.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신시내티에서 열리는 유세에 참석하기 백악관을 나서기 앞서 기자들을 만나고 있다.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9월 1일 3,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 제품에 1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1일(현지시간) 밝혔다. 미국과 중국은 지난달 말 중국 상하이에서 고위급 무역 협상을 가졌지만 9월 협상 재개에만 합의한 채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하자 관세 인상 카드로 중국 압박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윗을 통해 "(중국과의) 무역협상은 계속되고 있고 협상 중에 미국은 9월 1일 중국에서 우리나라로 오는 나머지 3,000억 달러 제품에 대해 10%의 소규모 추가 관세 부과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미 25% 관세가 부과된 2,500억 달러(규모 제품)은 포함되지 않는다"면서 "포괄적 무역합의를 위한 중국과의 긍정적 대화가 지속하길 고대하며 (미중) 양국 간 미래가 아주 밝을 것이라 느낀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정부는 중국과의 무역전쟁으로 총 2,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해왔다. 중국과의 협상이 이뤄지지 않으면 나머지 3,250억 달러 규모 제품에 대해서도 25% 관세 부과하겠다고 위협해온 트럼프 대통령이 단계적 인상 조치를 예고해 중국 압박에 나선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상하이에서 열린 고위급 협상에 대해 실망감도 드러냈다. 그는 "우리 대표단이 미래의 무역합의와 관련이 있는 건설적 협상이 진행된 중국에서 방금 돌아왔다. 우리는 중국과 석달 전에 합의를 이뤘다고 생각했는데 슬프게도 중국은 서명 전에 재협상을 결정했다"며 "최근에는 중국이 미국 농산물을 대규모로 사들이기로 합의했는데 그렇게 하지 않았다. 게다가 내 친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마약성 진통제) 펜타닐의 미국 판매도 막겠다고 했는데 전혀 이뤄지지 않았고 많은 미국인들이 계속 죽어가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6월말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만나 무역협상을 재개키로 한데 따라 지난달 30∼31일 중국 상하이에서 고위급 협상이 열렸으나 양측은 진전을 보지 못한 채 9월 협상 재개에만 합의했다.

워싱턴=송용창 특파원 hermee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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