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반군이 1일(현지시간) 예멘 남부 항구도시이자 임시 수도인 아덴의 정부군을 겨냥힌 무인기(드론)와 탄도미사일 공격을 감행, 수십명이 사상했다고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다. AP통신은 아덴 서부의 알잘라 군기지에 대한 이날 공격으로 사령관급 장성 1명을 포함해 최소 40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공격 당시 이 기지에선 신병 훈련 퇴소를 기념하는 군사 행진이 진행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예멘 후티 반군은 이날 아덴의 알잘라 기지에서 군사 행진을 하던 정부군을 향해 무인기 1대와 중거리 탄도미사일 1발로 공격해 수십명이 숨지거나 부상당했다고 주장했다. 반군 대변인은 자체 방송을 통해 “우리가 표적으로 삼은 침략자의 군사 행진은 달라에와 타이즈 지역의 우리 군대를 공격하려고 준비하는 행사였다”라고 주장했다.
반군은 또 같은 날 사우디 동부 담맘의 군기지를 향해 탄도미사일 여러 발을 발사했다고 발표했다. 사우디 측은 이를 확인하지 않았다. 이날 오전 아덴의 경찰서에서도 차량과 오토바이를 이용한 자살폭탄 공격이 벌어져 경찰관 11명이 사망하고 50여명이 다쳤다. 반군이 배후에 있는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은 상태다.
한편, 이탈리아는 예멘 내전에 관여하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에 공습용 폭탄을 공급하지 않기로 했다. 지난달 31일 이탈리아 안사 통신 등은 등에 따르면 독일계 군수업체인 라인메탈의 이탈리아 자회사 ‘RWM 이탈리아’는 전날 직원들에게 보낸 메일을 통해 두 나라에 공습용 폭탄 및 관련 부품 수출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탈리아 정부가 수출 허가를 내주지 않기로 한 조치에 따른 것이다.
김진욱 기자 kimjinuk@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